‘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이하 룬테라)’가 정식 출시를 위한 담금질 중이다. 최근에는 디테일을 챙기는 패치로 완성도 높이기에 돌입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인터넷 대회 ‘레전드 오브 룬테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등 정식 출시를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올 상반기 중에 룬테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주 간격으로 밸런스와 카드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3일 업데이트 패치 예고 공지에는 이런 콘텐츠 대신 디테일을 챙기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출처=레전드 오브 룬테라 홈페이지 캡쳐

라이엇게임즈 측은 “애니메이션(연출) 재생 시간이 길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몇 번의 패치에 걸쳐 속도를 빠르게 바꾸려고 한다”라며 “적절한 속도감을 위해 카드 뽑기, 소환, 차례 넘기기, 새 라운드 시작 등의 애니메이션을 간결하게 바꾸겠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소소한 부분도 손댄다. 친구에게 도전하기의 경험치가 대표적이다. 이 모드는 어뷰징(고의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해 경험치를 쌓는 행위)를 막기 위해 경험치를 대폭 하향했으나, 다시 보상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향후 패치를 통해 더 체계적인 변화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임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덱 만들기 편의성도 개선한다. 현재 룬테라는 동일한 카드를 최대 3장까지 덱에 포함할 수 있다. 이를 보유 중이거나 보유하지 않은 동일 카드, 보유 중인 카드 중 덱에 포함되어있는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있도록 조치한다.

그동안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내 밸런스를 중점으로 두 차례에 걸쳐 패치를 진행했다. 신규 카드 추가와 덱 콘셉트 조정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로 넘어간 것은 정식 버전 출시가 임박한 징조로 풀이된다.

출처=레전드 오브 룬테라 인비테이셔널 유튜브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첫 대회는 온라인 매치로 9일과 10일, 16일, 17일 4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철면수심, 식소(xixo, 전 T1 하스스톤 소속 프로게이머), 따효니, 울프 등 카드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개인방송진행자가 참가자 목록에 이름 올렸다. 최신 메타(흐름)은 물론,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세세하게 바뀐 게임의 모습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첫 대회 인비테이셔널을 2012년 1월 12일 지금은 사라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인파가 몰렸으며, 행사장 최초로 전원 입석으로 경기장을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이 대회 역시 정식 론칭을 앞두고 시작되는 만큼, 룬테라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유니버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곧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여름에는 FPS 신작 ‘발로란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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