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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FT 모바일, 누워서 하니 더 재미있네

전장에 말을 배치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게임. ‘오토체스’로 시작된 오토배틀러 게임은 가벼운 접근성과 심도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지식재산권)를 접목한 모드 ‘전략적 팀 전투(TFT)’를 선보였다. 당시 서버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유저의 관심을 받았고, 지금은 칼바람 나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모드로 자리매김했다.

약 9개월에 시간이 흐른 뒤 TFT의 모바일 버전(이하 TFT 모바일)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20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한 것. 앞선 19일부터 오픈마켓을 통한 배포가 시작됐고, 실제 플레이도 가능했다.

 

■ 재미는 유지하고, 인터페이스는 더 편하게

직접 플레이해본 TFT 모바일은 원작을 최대한 살린 게임성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편안한 자세로, 때로는 침대에 누워 빈둥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TFT 모바일의 첫인상은 PC 버전과 다르지 않다. 로그인 화면과 대기실이 어색하지만, 실제 게임은 똑같은 모습이다. 라운드를 진행하며 말(챔피언)을 구매하고, 전장에 배치하는 과정은 여전히 긴박했다.

플레이 경험(UX)은 유지했지만, 인터페이스(UI)는 대대적으로 바꿨다. PC 버전은 모든 조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UI가 구성됐다. 반면 TFT 모바일은 주요 화면을 숨기고, 탭으로 정보를 나누어 표시하는 방법을 썼다. 중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히 체스 말을 구매하는 화면을 오른쪽 위에 큼지막하게 배치한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구매과정에서 발생할 여지가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챔피언 정보와 특성 확인, 아이템 창은 왼쪽에 탭 UI로 구성됐다. 오른쪽은 전투 진행 상황과 다른 유저의 정보를 보여준다. 아마 PC 버전을 즐겼던 유저라면, 별도의 튜토리얼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판매와 같은 일부 UI는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도록 개선했다. 구매한 말을 선택하면, 전장에 배치 화면으로 UI가 변경되고, 화면 왼쪽-오른쪽 아래 판매 창이 드러나는 식이다.

 

■ 부드럽게 진행되는 전투, 조작과 사운드 문제는 개선해야

3번 유저가 모데카이저를 2성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알람.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재미는 전 세계 8,000만명(라이엇게임즈 공식 발표)이 즐겼다는 점에서 검증이 끝났다. TFT 모바일 역시 말을 구매하고, 배치하는 경험(UX)을 최대한 유지했기에 흥미로운 전투를 보는 맛이 쏠쏠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움직임 등에서 위화감이 없었다.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움직이는데도 프레임이 낮아지거나, 렉이 발생하는 문제도 업었다(LG V50 기준). 최적화에 많이 투자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조금 욕심을 내면 고사양 스마트폰 유저를 위한 그래픽 품질 옵션을 넣어주면 더 좋겠다.

전반적인 플레이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몇 가지 고쳐야 할 부분도 눈에 띈다. 다른 유저의 캐릭터 조합과 레벨업 정보가 작게 표시돼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전투 음성이 제한된 것도 듣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음원의 동시 재생이 제한된 특성 탓이지만, 현장감이 반감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손가락이 화면을 가려 챔피언 선택을 방해한다

꼬마 전설이 조작 방식은 고도화가 필요해 보인다. 꼬마 전설이는 유저의 분신같은 존재다. 필드에 떨어진 아이템을 줍거나, 챔피언 공동 선택 스테이지에서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쓰인다. 때로는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며,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는 터치 조작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액션 RPG에서 사용하는 가상 패드 혹은 모바일 전용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줬으면 한다.

 

■ 누워서 하면 재미 2배

후반부에 접어든 순간 전화가 왔다...

TFT 모바일을 플레이하며 느낀 최대 강점은 누워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편안한 자세로, 느긋하게 즐기기 좋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장르 특성에도 잘 어울린다. 물론, 치열한 전투와 배치가 필요한 후반부의 조작으로 긴장감이 오르지만, 순위보다 과정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TFT 모바일에 충분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저라면 긴 이동시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는 몰입감도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르의 시초 격인 ‘오토체스’부터 PC 버전 TFT까지 오토배틀러 장르를 꽤 했다고 생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도 즐거웠다.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TFT 모바일로 침대 위에서 느긋하지만 역동적인 플레이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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