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앨리온’ 개편을 시작으로 2020년의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연내에 ‘엘리온’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는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에 필리핀에 시범 출시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는 연내에 서비스 국가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에 좋은 소식이 많았다. 연초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RE: DIVE’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어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모바일 게임 ‘테라 클래식’,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달빛조각사’의 가능성을 본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2월에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인수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3월에는 개발사 3곳에 2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3곳 모두 경력 개발진들이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4월에는 게임에 대한 굵직한 소식이 나왔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PC MMORPG ‘엘리온’(구 A:IR)이 대대적으로 개편된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엘리온’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는 4월 11일에 개편된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대대적으로 달라진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는 첫 테스트다.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연내에 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19년 연말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달빛조각사’는 한국 출시 직후에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까지 올라갔었다. 지금은 매출 순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두 업체 모두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월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시범 출시(소프트런칭)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했으며,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RPG다. 서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에 필리핀에서 유저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시범 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연내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역시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R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일상생활에 게임을 접목한다는 컨셉이며, 위치기반 기술이 적용된다. 다만, 최근 벌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외에서 하는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를 수 있다. ‘엘리온’ 개편과 ‘달빛조각사’의 해외 진출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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