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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점유율 안바뀌는 5G 이통시장, 서비스 경쟁도 없어지나?
  • 안병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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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가 오게 되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국내 주요 이통사들은 5G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통해 한껏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다. 통신속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첨단 서비스들이 언급되며 우리 생활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몇년 전 기자에게 모 매체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5G 서비스가 과연 얼마나 생활을 바꿀 것인지 물었다. 위에서 말한 이통사의 광고같은 세상이 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말해보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기자는 희망적인 광고 내용과 달리 관련 기술은 이통사가 이끌어갈 수 있는게 아니며, 이통사는 단지 빠른 망을 제공하고 더 많은 돈을 받겠다는 생각이 앞설 뿐이라고 대답했다.

2019년 1월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선언한 한국의 상황을 보자. 이제 2년째로 향하고 있는 5G 서비스는 과연 얼마나 우리 생활을 바꿨을까? 엄청난 초고속 다운로드를 어디서든 쓸 수 있게 됐는가? 서울 시내조차도 아직 연결이 불안정한 곳이 많으며 쾌적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어떨까? 사실 이 부분은 5G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화상인식과 센서 기술이 같이 발전해 결합되어야 실현될 부분이다. 스마트팩토리 역시 마찬가지이며 드론 서비스는 굳이 5G가 아니라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심지어 서비스 시행 전에 마치 일반 사용자용으로 보이도록 광고한 28GHz 대역은 이제 완전히 기업용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과연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일까? 이것은 국내 이통시장의 점유율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지난 몇 년동안 국내 점유율은 45:30:25다. 1위 이통사인 SKT가 있고 그 아래에 KT와 LGU+가 위치해 있다. 그런데 5G 상용화 초기에 약간 흔들리던 시장 판도가 점차 안정화됐다. 

10월 7일 과기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이통 3사의 5G 시장 점유율(알뜰폰 제외)은 SK텔레콤 46.0%, KT 30.4%, LG유플러스 23.6% 순이다. 결국 5G 시대에 들어서 2년 좀 안되게 경쟁했지만 점유율 변화는 거의 없는 셈이다. 

상용화 직후인 2019년 4월말 KT가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6월말에는 LG유플러스가 29%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시장 구도 변화가 커지기도 했지만 결국 기존 점유율로 굳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서비스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점을 중요한 이유로 든다. 여전히 보조금 위주의 마케팅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 요금 및 단말기 경쟁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5G 시대를 맞이하면서 파격적인 요금제, 28GHz로 대표되는 초단파 서비스, 콘텐츠 경쟁등 할 수 있는 영역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경쟁을 그다지 하지 않으면서 점유율이 굳어지고, 여기에 안주하면서 추후 파격적 서비스 경쟁에 대한 의지까지 사라지는 셈이다.

5G 시대라고 말하며 통신사가 꿈꾸던 세상은 과연 어떤 곳일까? 사용자는 여전히 완벽한 5G를 쓰지 못하고, 미래기술이 5G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생활을 바꾼 케이스는 아직 한 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28GHz는 돈을 더 내는 기업과 일부 사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2년을 맞이하게 되는 5G 시대에 일반 사용자가 확실히 체감한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더 비싸진 요금과 단말기 가격, 그리고 바뀌지 않는 점유율과 서비스 뿐일 것이다.

출처=KT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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