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8일부터 29일까지 ‘엘리온’의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 블루홀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서비스하는 PC MMORPG로, 12월 10일 출시된다.

지금까지 ‘엘리온’ 개발진이 강조해온 요소 중 하나는 ‘다양한 스킬 세팅’이다. 기술 세팅, 룬스톤 세팅, 마나 각성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스킬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직업이라도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이에 본 기자는 게릴라 테스트 버전을 기준으로 이 요소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 나가는지를 체험해봤다.

‘엘리온’에는 현재 ‘워로드’, ‘어쌔신’,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탁’, 거너’ 이상 5가지 직업이 있다. 직업별로 기술이 다르고 각 기술마다 4가지 중 1개의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스킬트리’ 선택이 플레이 스타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먼저 ‘어쌔신’ 직업을 사례로 들어본다. ‘어쌔신’은 근접 공격을 하며 은신과 이동 기술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한 캐릭터를 공격해서 처치한 후에 빠르게 빠져나오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다만, ‘엘리온’의 모든 직업은 회피 기술과 이동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다. 대규모 진영전에서 적한 명만 암살하고 빠져나온다기 보다는, 여러 명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적 진영을 무너뜨리고 빠져나온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좋다.

‘어쌔신’의 스킬 트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PVE 세팅, PVP 세팅, 그리고 원거리 공격 세팅이다. 먼저 PVE 세팅은 혼자서 사냥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세팅이다. 따라서 기술 공격력을 올려주거나 적에게 기절을 거는 등의 효과를 주로 선택하게 된다. 혼자서 사냥하기에 ‘생명력 흡수’와 ‘회피’도 신경써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치를 정했다면, 기술/유물 세팅에 들어가서 각 기술의 세팅을 변경한다. ‘그림자 난무’ 기술은 5회 적중시 추가타를 넣고, 적중시 기절 효과가 있는 ‘연계의 그림자 난무’를 선택하고, ‘뇌절’은 매 타격당 피해량만큼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흡혈의 뇌절’을 선택한다. 나머지 기술들도 1인 사냥에 적절한 능력치를 선택해주면 된다.

다음은 PVP 세팅이다. 어느 직업이든 PVE와 PVP 세팅은 따로 해주는 것이 좋다. ‘어쌔신’은 다양한 회피 기술과 이동 기술이 있다. 이런 기술들을 회피와 이동 능력을 더 강화시켜주는 방식으로 찍어주고, 공격은 1~2개 기술로만 한다는 컨셉으로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면 소수 PVP에서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하고 바로 빠져나오는 식으로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런 플레이를 위해 앞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뒤돌려차기’ 기술은 ‘질주의 뒤돌려차기’ 기술(사용시 15미터 내 대상의 후방으로 점멸하여 공격)로 세팅한다. 주 공격 기술인 ‘그림자 난무’는 ‘증폭의 그림자 난무’로 세팅해서 공격력과 공격 범위를 늘린다. 나머지 기술들도 최대한 회피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으로 세팅한다.

이외에 ‘원거리 공격 세팅’도 있다. ‘어쌔신’은 기본적으로 근접 공격을 하지만 원거리 공격 기술을 최대한 뽑아내서 원거리에서 공격을 주로 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다. 연막을 사용해서 적 후방에 진입하고 각종 범위 공격을 사용한 다음에 빠르게 빠져나오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장점이라면 이 세팅은 PVP에서 좋은데, 이대로 PVE에서 사용해도 꽤 효율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직업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세팅을 하면 된다. 예를들면 ‘워로드’는 일반적인 PVE에서는 공격 기술과 적을 한 곳으로 몰아주는 기술 위주로 세팅을 한다. 반면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 하는 레이드에서는 방어관련 기술과 능력치를 극대화하는 세팅을 하는 것이 좋다. 진영전 같은 대규모 PVP에서는 자신이 담당한 역할에 따라 그에 맞는 세팅을 해주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스킬 트리를 만들어 나가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보면서 사냥과 PVP를 해보는 것이다. 기술마다 4가지 선택지가 있다 보니,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다. 특정 상황이나 특정 역할에 효율적인 기술이 무엇인지를 잘 기억해놓고, 그것이 필요한 활동을 할 때 바로 적용해보면서 하나하나 검증해 나가면, 자신만의 좋은 스킬 트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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