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엘리온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스튜디오의 신작 온라인 MMORPG ‘엘리온’ 서비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온라인 기반 게임인 만큼 유저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게릴라 테스트에는 많은 유저가 몰려 게임을 먼저 즐겼다. 열정적인 유저는 게임에 부족한 부분을 전달하는 피드백을 제공했고, 이에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스튜디오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유저 피드백에 대한 대답을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답변했다.

답변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대거 포함됐다. 유저 불만이 많은 일부 콘텐츠의 미제공 등 론칭을 앞둔 시점에서 적용하기 힘든 개선 사항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첫 피드백은 유저 간 대결(PvP)와 전투,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 차지했다. ‘엘리온’은 진영의 대립과 PvP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된 게임이다. 두 회사는 “엘리온은 PvP 중심의 색채를 뚜렷하게 가진 게임이다.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보완 장치를 마련하겠다”라며 “던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비행성 콘텐츠를 고려 중이다”라고 답했다.

테스트 단계에서 불거진 밸런스 조절에 대한 언급도 있다. 먼저 론칭 버전에서는 숨결 아이템의 드롭율을 높여 특성 접근성을 높였다. 영웅 특성은 자유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공급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로 알려진 미스틱은 미터기의 오류와 특정 스킬의 효율이 겹친 복합적인 문제였으며, 30% 정도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캐릭터 밸런스는 지속적으로 면밀히 주시해 빠르게 대응하겠다라고 향후 대책을 언급했다.

아예 삭제되는 콘텐츠도 있다. 대표적으로 클랜 연구로 획득하는 전설 아이템이다. 대형 클랜의 유저와 일반 유저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유저들에게 나왔고, 두 회사는 그랜드 오픈(론칭 버전) 시 삭제한다는 해답을 내놨다. 이어 게릴라 테스트 시점에 테스트 용도로 추가된 부분이었다고 해명하며, 론칭 이후 업데이트에는 보다 심사숙고하여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던전 타임어택 3★ 조건도 삭제된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임무였지만, 달성 조건이 까다롭고, 파티 플레이시에도 숙련자와 비숙련자로 나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단, 타임어택 던전을 별도로 분리해 별도의 도전 콘텐츠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망령 수도원에서 발생하는 티밍 문제에 대한 해답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티밍은 적대해야 하는 유저가 암묵적으로 팀처럼 움직이는 플레이를 뜻하는 게임용어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단, 이를 자동으로 적발하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개발진은 보상 감소, 특정인에게 보상을 몰아주는 행위를 방지하는 등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플레이 경험(UX)에 대한 피드백도 많다. 자동 이동의 고도화, 필드 보스 처치, 차원 포탈 사냥 중 사망했을 때 채널 이동, 미니맵 가시성, 마우스 감도 조절 허용 폭 등이다. 이에 개발팀은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기술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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