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스토어가 개발자들을 상대로 또다시 게임 판호 제출을 요구했다고 다수의 중국 게임 매체들이 보도했다. 판호 제출 마감일은 12월 31일이다.

중국 앱스토어가 개발자들에게 게임 판호 제출을 요구한 것은 2020년에만 세 번째다. 2월에는 중국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하는 과정에 ‘7월 31일까지 판호를 등록하라’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그리고 7월 초에는 개발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7월 31일까지 판호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료 게임과 부분 유료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된다’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중국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때는 애플의 심사만 받으면 됐었기에,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 판호를 받지 못한 개발사들도 자사의 게임을 올릴 수 있었다. 외국 업체들도 이런 방법을 종종 활용했다. 하지만 중국의 게임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앱스토어도 판호를 받았는지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은 게임 삭제에 대한 공지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7월과 8월에 상당수의 게임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7월에만 중국 앱스토어에서 약 15,000개의 게임이 삭제됐다.

그리고 연말을 맞아 다시 한번 비슷한 내용이 개발자들에게 전달됐다. 12월 31일까지 판호를 제출하지 않으면 게임이 내려간다는 내용이다. 중국 앱스토어에 상당히 많은 수의 게임이 올라와 있는 만큼, 애플도 판호 관련 작업을 단계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2021년에도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개발자들에게 다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게임 업체들이 중국 앱스토어에 올린 게임들은 아직 상당수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게임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지금 당장 게임이 내려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은 언젠가 내려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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