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서막을 여는 2021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가 7일 개막했다.

‘와일드 리프트’는 LoL의 모바일 버전이다. 출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이 이어져왔고, 방송 중계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한 이후 크고 작은 대회를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써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후 국제 대회 진출권을 건 한국 지역 서킷 대회 WCK가 개막함으로써 공식 프로 e스포츠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출처=와일드 리프트 유튜브 캡처

WCK 첫 대회 개막식은 전통의 강호 T1과 리브 샌드박스의 격돌로 시작됐다. 경기 결과는 T1의 2대0 승리. 전력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갈고닦은 경기력으로 훌륭한 승리를 쟁취했다.

1세트는 교전(한타)의 조직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넘기고 아리-카직스에 연계한 갈리오의 궁극기로 상대의 진영을 분단하는 전술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2세트는 훌륭한 역전승이었다.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선 14분 킬 스코어는 5대11, 글로벌 격차는 8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원작보다 빠른 템보로 진행되는 ‘와일드 리프트’의 특성상 역전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T1은 바텀 2차 포탑을 수성하며 버티기에 집중했고, 20분 장로 드래곤 버프 획득과 이어진 한타를 제압하며 위기를 넘겼고, 7분 뒤 역으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WCK 첫 승리 팀으로 기록됐다.

출처=와일드 리프트 유튜브 캡처

2경기 글럭 게이밍(GL)과 팀 엔씨(NC)의 대결은 글럭 게이밍의 깔끔한 2대0 승으로 마무리됐다. 글럭은 앞선 전력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정글 사냥꾼(정글러) 하쿠는 렝가의 궁극기를 활용해 바텀 공략의 포문을 열었고, 갈리오의 연계가 적재적소에 꽂히면서 스노우 볼이 굴렀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렝가를 선택한 하쿠는 적의 후면을 치는 플레이는 물론, 내셔 남작(바론) 등 운영 측면에서도 팀의 활기를 불어넣는 화려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그룹스테이지가 진행될 WCK 2일차 경기는 KT 롤스터 Y와 레츠 고 투 마스(LGTM), 브레이크 프레임 게이밍(BFG)와 베이비 이즈 87팀의 경기가 예정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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