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한국 시각 14일 끝났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LCK팀은 한화생명을 제외한 세 팀이 승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각자 3번의 경기를 치룬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 결과 담원 기아가 3승, 젠지 이스포츠와 T1은 2승 1패, 한화생명 e스포츠 1승 2패를 기록했다.

제공=라이엇게임즈

마지막 날 첫 경기는 한화생명과 RNG(로얄 네버 기브업)의 맞대결이었다. 한화생명은 초반 교전을 주도하며 유리하게 승리했지만, 중반부에 들어설 무렵 운영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상대 탑 라이너 샤오후의 루시안을 집중 견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컸다. 결국 잘 성장한 루시안을 막는 임무에서 손해를 누적한 한화생명은 본진을 내줬고, 2승 사냥을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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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TL(팀 리퀴드)를 상대로 일찌감치 우위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는 버돌이 선발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 트런들과 사일러스를 연계한 콤비 플레이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휘두르며 스노우 볼을 굴렸다.

빠르게 흐르던 경기는 바텀 억제기 타워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타워 다이브를 시도한 젠지가 상대의 밀집된 진영에 휘말리며 대량 실점을 한 것. 여기에 내셔 남작(바론)까지 내줬다. 하지만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진형을 가다듬은 뒤에 젠지는 보다 신중해졌고, 마지막 교전(한타)를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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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C9을 체급 차이로 찍어 눌렀다. 바텀 라인이 집중 공격에 노출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탑에서는 칸의 그레이브즈는 상대 잭스의 성장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 압박으로 큰 차이를 벌렸다. CS와 포탑 골드 만으로 하단의 손해를 넘어서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여기에 쇼메이커가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로 적재적소에 개입하면서 스노우볼이 굴렀다.

상대 C9도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해 변수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작은 이득은 챙겼지만 보다 많은 것을 내준 셈이 된 것. 결국 탑에서 벌어진 격차를 효율적으로 굴린 담원은 상대 넥서스를 손쉽게 파괴하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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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100시브즈를 무난하게 꺾었다. 특히 챔피언 선택과 금지(밴픽) 단계에서 상대에게 르블랑, 루시안, 나미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챔피언을 대량으로 내주고 이를 받아치는 아펠리오스-룰루와 소환사 주문 탈진을 2개를 드는 전략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중반 타이밍에 벌어진 바텀 한타와 협곡의 전령 전투로 사실상 승자가 결정됐다. T1 칸나가 케넨의 궁극기로 상대 진영에 침투하면서 킬 스코어를 쓸어 담은 것. 이에 17분경 골드 격차는 약 7천, 킬 스코어는 1대9로 빠르게 벌어졌다. T1은 경기 중반 바론을 내주기는 했지만, 위협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체급 우세를 앞세운 압박을 가하며 무난하게 1승을 추가했다.

한편,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하루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5일 담원이 속한 A조의 연전으로 재개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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