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19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 같이 8’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마포구에 위치한 H스테이지에서 열었다.

‘용과 같이 8’은 그동안 ‘용과 같이’ 시리즈를 대표했던 키류 카즈마와 전작인 7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내뿜은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의 공동 주인공 체제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배경도 팬들에게는 익숙했던 카무로쵸에서 벗어나 하와이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용과 같이 8' 공식 앰배서더 다나카 유키오의 진행과 함께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가 함께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용과 같이 8’은 오는 1월 26일 글로벌 출시될 예정으로서, 사카모토 프로듀서는 “용과 같이 8 발매 직전에 한국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좌)와 앰배서더 다나카 유키오

다음은 미디어 쇼케이스와 유저 간담회를 통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한 달 전에 공개된 엔딩노트가 화제였는데, 공개하게 된 과정은?

엔딩노트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아쉬웠던 일이나 바라는 것 등을 기록하는 노트다. 키류 카즈마가 과연 ‘용과 같이 8’에서 어떤 결말을 맞을지에 대한 내용 일부가 엔딩노트 영상에 담겨 있다.

제작 방침 중 하나가 등장인물이 해를 지나면서 실제와 같이 나이를 먹는 것인데, 이런 현실감을 살려 키류 카즈마의 스토리 콘텐츠를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다. ‘도지마의 용’이라 불린 남자도 결국 병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용과 같이 8’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Q. 사카모토 프로듀서의 엔딩 노트가 있다면, 작성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나는 당장 죽을 생각이 없다(웃음). 라멘을 아주 좋아해서 ‘라멘을 먹는 것’이란 내용을 써넣고 싶다. 학생 때부터 일주일에 네 번이나 갈 정도로 자주 먹었던 라멘집이 있다. 교토의 라멘집인데, ‘용과 같이’ 게임이 실제 장소를 토대로 제작됐음에도 게임에는 나오지 않는 라멘집이다.

Q. 게임의 배경을 하와이로 옮기게 된 배경은?

'용과같이 8'은 스토리를 정하고, 게임의 주 무대가 결정된다. 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카스가 이치반이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하와이로 떠나게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며,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화와이에서 풀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개발진에게도 중요하게 다가왔다. 또한, 게임으로 만들 때 이 무대를 어떻게 게임으로 디자인할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Q. 키류 카즈마와 카스가 이치반이 이번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비중은 어떻게 되나?

‘용과 같이 7’이후에 후일담을 가지고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 고민했다. 야쿠자가 해산한 이후의 스토리 이후 어떻게 주요 인물들이 살아가는지를 스토리에서 구현해 내고 싶었다. 특히, 키류 카즈마는 시리즈에 있어 중요한 인물로서, 이번 작품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Q. 하와이를 통해 맵이 넓어졌는데, 현지의 고증은 어떻게 구현됐나?

하와이가 실제로 상당히 넓은 반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있어 이런 부분을 게임적으로 재미있게 꾸미려고 노력했다. 특히, 맵 곳곳에 위치한 NPC나 동물과 교류해 신뢰도를 높이는 등 콘텐츠도 존재하며, 사이드 스토리나 서브 스토리를 통해 맵을 탐색하는 재미도 강조했다. 특히, 맵이 상당히 넓은 만큼 택시를 통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Q. 맵을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 수단은?

이동 수단은 트롤리나 택시를 비롯해 오카서퍼라 불리는 세그웨이가 존재한다.

Q. 언어 문제로 구작들을 즐기지 못한 팬이 많은데, 구작들을 한국어로 출시할 계획이 있나?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다고 생각해 고려 중이다. 좋은 타이밍에 기회가 된다면 출시하고 싶다.

Q. 이번에 추가된 아케이드 게임은 모델3 기판인데, 향후에도 모델 3 게임들이 추가될 예정인가?

솔직히 말하면 많은 미니게임이 있었는데, 시리즈가 꾸준히 발매되면서 소재가 부족해졌다. 그래서, 모델3 기판의 게임을 에뮬레이터를 통해 미니게임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넣게 됐다. 레트로 게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원활한 이식을 거쳐 가져왔다. 향후에는 나오미 기판의 에뮬레이터를 사용해 미니 게임으로 구현할 가능성도 높다.

Q. 이번 작품에서 키류의 비중을 늘린 이유는?

키류 카즈마는 시리즈 대대로 슈퍼맨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인데, 발매 전 공개된 영상에서 키류가 암에 걸린 사실이 밝혀진다. 게임 내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인물들이 현실과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리얼리티적인 면을 살리는 한편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고자 노력했다.

Q. 스토리는 현실적인 데 반해, 전투는 기상천외한 방식이 많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용과같이'에서 스토리는 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해 스케일이 큰 인간 드라마를 그리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 게임적인 플레이에서는 재미를 추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을 강조했다.

가라오케를 처음 도입했을 때 과묵한 키류 카즈마가 노래를 부르는 광경으로 세가 내부에서도 화제가 됐다. 메인 스토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진지하게 임하고, 미니 게임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부분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그래야 유저가 버라이어티하게 즐길 수 있고, 이것은 시리즈 대대로 이어져 오던 특징이다.

Q. 맵이 넓어졌는데, 플레이타임은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 시리즈 중 최장 시간인 8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나타났다. 하와이가 넓기도 하고 많은 콘텐츠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더블 주인공 체제로서,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즐기게 된 것도 있다. 전작인 ‘용과 같이 7’과 비교하면 맵이 엄청나게 광대해지고 적들도 강해지면서 플레이타임이 늘어났다.

Q. 이번 작품은 콘솔을 비롯해 PC로도 출시된다. PC 버전의 비중을 어떻게 두고 있나?

스팀은 전 세계에 서비스되는 플랫폼으로서, 실제로 '용과같이' 시리즈도 스팀을 통한 PC 버전을 전 세계에서 많이 즐기고 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콘솔 외에 PC로도 출시하게 됐다.

PC로 '용과 같이' 시리즈를 즐기는 스팀 유저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30% 정도를 차지했다. 실제로 ‘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를 비롯해 ‘용과 같이 7’도 PC판으로 먼저 즐겨본 유저들이 많을 정도로 스팀은 접근성이 좋고, 시리즈를 롱런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다.

Q. 전작인 ‘용과 같이 7’과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를 플레이 하지 유저들이 ‘용과 같이 8’을 플레이할 때 무리가 없을까?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 순서라면 ‘용과 같이 7’을 먼저 플레이하고, ‘7 외전 이름을 지운자’를 즐긴 후 8편을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7외전’이라도 먼저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어떤 넘버링부터 시작해도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Q. '용과 같이 8'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팬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식 발매 직전에 한국 미디어 및 팬들을 만나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많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상했으니,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