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LCK에 디도스 공격 정황으로 경기 중단 사태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경기를 끝까지 이어가는 대신, 양팀의 의견을 조율해 2세트 경기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28일 오후,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6주차 T1 vs 피어엑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1세트 시작 직후부터 핑 이슈로 여러차례 중단되면서 현장 관람객들과 시청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LCK는 지난주부터 원인 모를 장비 핑 문제와 네트워크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LCK 측은 디도스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후속 대처를 약속했지만, 6주차 첫날 경기부터 또 다시 핑 이슈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문제들이 나타났다.

<사진> T1 vs 피어엑스 2세트 연기 사실을 알린 LCK (출처-LCK 중계방송)

이날 경기는 젠지 vs 광동, T1 vs 피어엑스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첫 경기였던 젠지 vs 광동전은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두 번째 경기였던 T1 vs 피어엑스의 경기는 1세트 시작부터 기술 문제로 중단됐다. 경기 돌입 3분만에 핑 이슈로 경기가 중단 됐고,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다시 핑 이슈가 다수 재발하며 경기가 멈췄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LCK 스프링 5주차 DRX와 디플러스 기아 경기에서도 LCK는 장비 핑과 네트워크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경기 시작부터 여러차례 경기 중단 사태를 겪었으며, 3세트까지 진행된 경기는 6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무리 됐다. 결국 현장 관람객에 대한 환불 조치가 이뤄졌고, 뒷 경기는 다음 날로 연기됐다.

이날 T1과 피어엑스의 경기도 1세트부터 총 5차례나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4번째 중단 후에는 복귀까지 30분이나 걸렸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기가 멈추면서 선수는 물론 시청자들의 경기 흐름이 끊겼다. 

결국 핑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T1과 피어엑스 경기는 1세트 승패 결정 후 2세트 이후의 경기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사진> 핑 이슈로 중단된 T1 vs 피어엑스 1세트 경기 (출처-LCK 중계방송)

1세트서 T1과 피어엑스는 경기 외부 상황 만큼이나 혼란스러운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피어엑스는 탑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집중 공략하면서, 이득을 가져갔다. 반면 T1은 미드 코르키와 원딜 세나를 중심으로 운영에 집중, 팽팽한 대결을 만들었다. 결국 1세트 경기는 경기력이 한 수 위였던 T1이 가져갔다.

LCK는 공지 사항을 통해 사과와 함께 관련된 공지 사항을 전했다. LCK는 "현재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웠으나 바뀌는 공격 패턴 및 방식으로 인해 경기를 이어가기는 힘든 상황이다. 2세트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잇단 기술 문제로 경기들이 중단되면서 LCK는 위기에 직면했다. 당장 내일부터 진행될 6주차 나머지 경기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후속 조치들과 관련된 내용들은 차후 LCK 공지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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