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2'의 한국 PC 버전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9월 5일 한국에 출시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블리자드 앱’을 통해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유통되며, 한국어 음성과 자막을 모두 지원한다. 가격은 기본판이 45,000원 완전판이 85,000원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블리자드 코리아)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MO-FPS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출시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

‘데스티니2’는 총싸움 게임(FPS)에 RPG 요소를 가미한 ‘데스티니’의 정식 후속작이다. 개발은 ’헤일로’ 시리즈와 ‘데스티니’를 개발한 번지 스튜디오(이하 번지)가 담당했고 액티비전이 퍼블리싱 한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2017년 9월 6일 콘솔 버전이 출시됐고, 2017년 10월 25일 PC 버전이 출시됐다. PC 버전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블리자드 앱’을 통해 유통된다. 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블리자드 앱’에서 타사가 개발한 게임을 지원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에서는 2017년 9월 콘솔 버전이 출시됐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진 않는다. 그리고 당시 PC 버전은 아예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한국어 음성과 자막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PC 버전의 제목을 ‘데스티니2’가 아닌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정한 이유에 대해 개발사는 “‘데스티니2’를 출시했을 때, PC 버전 미출시 국가에는 향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출시할 계획이 있었고, 한국이 그 첫 번째 국가다. 또한, 한국 유저들은 멀티 플레이를 중요시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 점도 게임 제목에 반영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콘텐츠는 크게 PVE 모드와 PVP 모드가 있다. PVE 모드에서 유저는 혼자서 캠페인 등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니면,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함께할 유저를 모집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6인 레이드 모드도 준비되어있다.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PVP 모드도 있다. 출시 버전에서는 8가지 PVP 모드와 21개의 PVP 전장이 제공된다.

이런 콘텐츠와 더불어,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그리고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이런 대규모 업데이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2018년 겨울, 2019년 봄, 2019년 여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있다.

한국 PC 버전은 패키지가 아닌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블리자드 앱’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에센셜 컬렉션’이 45,000원, ‘컴플리트 컬렉션’이 85,000원이다. 한국에 특화된 PC방 서비스도 준비됐다. PC방 유저는 별도의 구매 없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모든 콘텐츠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콘텐츠와 독점 NPC ‘유나’도 등장하며 25% 추가 경험치가 제공된다.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모드 ‘갬빗’도 공개됐다. 이 모드는 PVE와 PVP가 혼합된 모드로, 4명으로 구성된 2팀이 누가 보스를 먼저 처치하느냐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유저는 보스와의 전투에 집중하거나, 보스를 상대하는 다른 팀을 공격할 수도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대표는 “블리자드 게임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시작이 된 게임이다”며 “이번엔 블리자드가 직접 개발하지 않은 게임인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블리자드 앱’을 통해 선보인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대표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좌측 부터 시 카이 왕 아트 디렉터, 스캇 테일러 PD, 스티브 코튼 디렉터,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

Q: 한국에서는 게임 제목을 ’데스티니2’가 아니라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굳이 변경해서 출시하는 이유가 있는지?
답변: 한국에서는 ‘데스티니’의 후속작이 ‘데스티니 가디언즈’라고 이해하면 된다. 블리자드와 협력하면서, 한국 유저는 멀티 플레이를 중요시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제목에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별도의 제목을 정했다.

Q: 2017년 9월 ‘데스티니2’가 출시됐을 때 한국은 지원 국가 목록에 없었다. 그 때부터 한국에서는 별도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서 출시할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
답변: 그렇다. 그 당시에 ‘데스티니2’ 미지원 국가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출시할 계획이 있었고, 한국이 그 계획의 첫 단계이다.

Q: 한국 PC 유저는 다른 국가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지?
답변: 한국 유저는 한국 서버에서 다른 한국 유저들과 함께 즐기게 된다. 이는 유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Q: ‘데스티니2’ 콘솔 버전이 한국에 출시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한국에서는 PC 버전 출시 소식이 좀 늦게 나온 듯 하다.
답변: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Q: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데스티니2’는 예전에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여러가지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을 부탁한다.
답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부분은 블리자드 코리아와 논의해서 유저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 PC방 전용 NPC ‘유나’를 개발하면서 특별히 참고한 캐릭터가 있나?
답변: 특별히 누군가를 참고하진 않았고, 한국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Q: ‘갬빗’ 모드의 미래가 궁금하다. e스포츠로 발전시킬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답변: 좋게 봐주셔서 고맙다. 이 모드가 e스포츠로 발전시킬 잠재력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일단 유저들의 반응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검토하겠다.

Q: 현재 ‘데스티니2’ PC 버전 영문판을 즐기는 유저들이 한국 PC 버전으로 계정을 이전할 수 있나?
답변: 그 부분은 블리자드 코리아와 논의해서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

Q: 불법 프로그램(핵)을 방지할 기술도 중요할 듯 하다.
답변: 준비되어있다. 봇 탐지, 해킹 등을 방지하는 기술이 있다. 더 구체적인 것은 이 자리에서 밝히기 힘들다. 모든 유저들이 자신의 실력으로 게임을 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Q: 혹시 한국에 이미 출시된 ‘데스티니2’ 콘솔 버전도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이 있나?
답변: 이와 관련해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한국에 출시되는 9월 5일이 다가오면, 별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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