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는 미지수다. 후속작이 출시된 사례가 적고, 성공사례는 더욱 없다. 특히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의 모바일화가 붐을 타고 2편의 제작과 출시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웹젠이 ‘뮤 오리진2’를 출시를 예고한 것은 자연스럽게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뮤 온라인’ IP를 사용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후속작이 어떤 성과를 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먼저 출시한 ‘뮤 오리진’이 서비스 3주년을 넘어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어, 전작에 만족한 유저를 후속작으로 이끌 공식이 무엇인지도 관심사였다.

▲일별 매출 순위(자료출처=게볼루션 캡쳐)

이런 우려와 관심 속에 ‘뮤 오리진2’는 성공적으로 왕위를 계승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4일 출시 돼 서비스 한 달째를 넘긴 6일까지 구글플레이 매출기준 3위를 유지 중이다.

웹젠은 이 게임으로 미지수 2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성공의 수처럼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핵심 프랜차이즈이자 IP인 ‘뮤 온라인’은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뮤 오리진2’는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정교해진 육성 시스템과 게임시스템, 편의성, ‘수호펫’과 ‘탈 것’ 등 콘텐츠의 양적 성장 등이 적용된 후속작이다.

또, 여러 서버 유저가 협력하고 경쟁하는 ‘크로스월드’ 시스템도 차별화 포인트다. 유저가 속한 서버로 한정됐던 경쟁과 협력 구도가 넓어졌다. 경쟁을 좋아하는 한국 게이머가 ‘뮤 오리진2’를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

높고 평탄한 성적에 비해 운영과 서비스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비스 초반 몰려드는 유저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화제작이 거치는 운영 이슈다. 웹젠은 불안전한 론칭 초반 빠른 대처로 초기진화에 나섰고, 약 5일여 만에 안정화에 성공해 유저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최근에는 게임 내 몬스터 데미지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웹젠은 공식 카페를 통한 고지와 적절한 보상 지급으로 불만을 최소화했다. 이런 대응은 ‘뮤 오리진’의 유산이다. 한국 모바일 MMORPG의 첫 빅히트를 기록했던 노하우가 후속작으로 제대로 이어졌다. ‘뮤 오리진2’의 성공은 이런 작은 파편들이 모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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