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IP(지식재산권)다. 한국 예능이 인기인 중화권 국가와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런닝맨’ 역시 큰 사랑을 받은 IP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IP는 곧 게임의 소재가 되는 시대다. ‘런닝맨’을 품은 회사는 넥슨으로 낙점됐다.

넥슨은 라인프렌즈와 함께 ‘런닝맨 히어로즈’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체험존을 열고,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스타 행사가 한창인 16일 넥슨 김민규 실장과 라인프렌즈 차대영 PD을 만나 ‘런닝맨 히어로즈’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나눴다. 

▲왼쪽부터 라인프렌즈 차대영 PD, 넥슨 김민규 실장

Q ‘런닝맨’은 글로벌 예능 IP다. 많은 시청자와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 IP를 쓴 ‘런닝맨 히어로즈’의 타깃 유저층과 핵심 시장이 궁금하다.
김민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설명이 필요 없는 IP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이를 노려 저연령층부터 중학생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Q 한국에서 먼저 론칭하는 건가.
차대영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한다. 원작 IP 인기가 특히 높은 지역은 서비스를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Q 유저 매칭도 지역 제한이 없는 건가.
차대영 “실시간 대전 콘텐츠가 많다. 물리적 거리가 먼 지역을 매칭하면 게임이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지역을 묶어, 대전을 주선하는 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Q 친구들끼리 즐기면 재미있을 것 같다. 유저가 방을 만드는 커스텀 모드를 지원하나.
차대영 “커스텀 방은 아직 구현하지 않았다. 도입 여부와 적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Q 캐주얼한 게임이라 비즈니스 모델을 넣기 힘들 것 같다.
차대영 “무리한 과금 요소는 넣지 않겠다. 실시간이고 대전이 기본이라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민규 “IP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모드를 만들었다. 캐릭터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밸런싱 작업 중이다.”

Q 원작 IP가 콘텐츠 제작에 발목을 잡진 않을까 걱정된다.
차대영 “그렇다.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누출하는(스포일러) 문제가 있다. 게임 스토리나 콘텐츠에 ‘애니메이션 런닝맨’ 내용을 먼저 쓰지도 못한다. 
그래서 게임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시작되기 전으로 설정했다. 애니메이션에 담기지 않은 못다 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거다. 
또, 시즌2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업데이트된다. 아쉽지만 오리지널 캐릭터는 없다.”

Q 체험버전의 보스전이 눈에 띈다.
차대영 “내부 테스트에서 보스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스는 애니메이션 스토리에 존재하는 캐릭터가 상대다. 계속해서 추가 할 생각이다.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를 끊임없이 제공하겠다.”

Q 레이드는 난이도가 높은 콘텐츠다. 저연령층 유저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차대영 “아들에게 게임을 시켜봤는데 잘하더라. 어른한테는 쉬워도, 아이들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대 경우도 당연히 있다. 10번 중에 3~4번 정도는 깰 수 있도록 밸런싱 할 계획이다.”

Q 아들과 FGT(?)를 했다. 반응이 어떤가.
차대영 “경쟁 게임과 비슷해 보이는데, 핵심 콘텐츠는 없다며 실망했다. 전투나 다른 부분은 좋다고 하더라.”

Q 개발 중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차대영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보니 과금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어려웠다.”

Q 목표는 뭔가.
차대영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엄마, 아빠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목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차대영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인기를 믿고 막연하게 시작한 프로젝트다. (원작 IP가)동남아 6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부담이 심하다. 게임은 게임다운 재미를 추구해, 온가족이 즐기는 대세게임이 됐으면 한다. 열심히 개발하겠다.”
김민규 “넥슨은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다. ‘런닝맨’은 저연령층을 타깃한 게임이라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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