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지난 10월 25일 로스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여러 선수들의 소속팀과 능력치가 현실에 맞게 변경됐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선수도 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근 유망주로 떠오른 이강인(발렌시아)이 눈에 띈다.

‘피파온라인4’ 로스터 업데이트는 일년에 두 번 실시된다.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생한 선수이적, 은퇴, 임대 등을 반영하고 선수 능력치도 최근 활약상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로스터 업데이트 이후에 능력치가 크게 상승한 선수카드는 이적시장에서 가격도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로스터 업데이트 전후에는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축구 유망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능력치가 좋지 않았더라도, 로스터 업데이트 이후에 능력치가 상승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능력치가 상승할 경우에는 가격도 같이 오른다. 따라서, 양질의 선수를 싼 값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망주로 떠오르는 선수를 잘 봐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 선수 중에서 손흥민과 기성용 선수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는 누가 있을지, 이 선수들이 ‘피파온라인4’에서는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 이강인, 발렌시아 최초 아시아 선수-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

이강인은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 소속 선수(미드필더)다. 발렌시아 2군에서 경험을 쌓다가 지난 7월 발렌시아와 4년 계약(바이아웃 약 1,057억 원)을 체결했다. 계약 직후에 열린 발렌시아와 스위스 2부 리그 FC 로잔과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팀 경기에 데뷔했다. 이 날 발렌시아는 SNS을 통해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최초로 1군 팀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다”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8월에 열린 독일팀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평가전에서 1군 데뷔골을 기록했다. 10월 31일에는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에브로를 상대로 정규시즌 1군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로써 이강인은 발렌시아 최초 아시아 선수, 최연소 1군 데뷔 외국인 선수, 한국 역대 최연소 유럽 1군 경기 데뷔 선수가 됐다.

이미 한국 축구사에 여러 가지 기록을 남긴 이강인은 10월 25일 ‘피파온라인4’ 로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피파온라인4’에도 추가됐다. 능력치는 63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장래가 유망한 선수다보니 선수카드 가격은 11월 초부터 폭등해서 지금은 이미 990만 BP를 돌파했다. 참고로, 이강인은 EA가 출시하는 축구게임 ‘FIFA 19’에도 구현됐다. 

■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최초 한국 선수

정우영(미드필더)은 독일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한 최초의 한국 선수다. 2017년 6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후 2군팀에 합류해 터키 2부리그 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뤘고, 이 경기에서 골도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후에는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지난 7월에 바이에른 뮌헨 2군 소속으로 VfB 아이히슈타트 전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정우영은 7월 26일 미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의 바이에른 뮌헨 대 유벤투스 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1군팀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린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그 이후에는 1군에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자,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1군 로스터에 후보로 포함됐다.

정우영은 ‘피파온라인4’에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구현되어있다. 능력치는 55~56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한 최초의 한국 선수이고, 최근 1군 후보 명단에 합류한 후에 선수 카드 가격이 상승했다. 지금은 2강 카드의 가격이 약 110만 BP를 형성하고 있다.

■ 아시안 게임 우승의 주역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는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 때 FC 바르셀로나에 있었다가 지금은 이탈리아 2부 리그(세리에B)팀 엘라스 베로나에 소속되어있다.

하지만, 이승우의 현재 입지는 좋지 않다.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라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해야한다. 게다가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2018-2019 시즌 초반에 이승우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리그 7라운드에서야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리그에서 계속 경험을 쌓으며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언젠가 다시 세리에A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 관건은 얼마나 출전 경험을 쌓느냐이다.   

‘피파온라인4’에서 이승우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와 엘라스 베로나 소속 선수로 구현됐다. 능력치는 대한민국 대표팀 카드(75)가 더 높다. 이승우의 불안한 입지에 선수 카드 가격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지금은 엘라스 베로나 소속 선수 카드의 가격이 약 55만 BP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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