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최근에 접수받은 게임 판호에 대한 심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오랫동안 심사를 기다리고 있던, 기존에 밀려있던 게임 판호부터 먼저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게임 업체에서 근무하는 관계자가 지방 정부 담당자에게 직접 들은 것이라고 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제보자는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 정부 담당자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밀려있는 게임 판호를 먼저 처리하기 위해, 새로 접수된 게임 판호 심사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4월부터 12월 초까지 게임 판호 심사를 중단했는데, 그 기간 동안 누적된 게임들을 먼저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018년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게임 판호를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제보에 따르면 지방 정부 담당자들이 비교적 최근에 접수 받은 신규 게임들은 당분간 심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제보자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밀려있는 게임을 먼저 심사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따라, 지방 정부 담당자들은 새로 접수 받은 게임을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제보자는 신규 게임 심사가 언제부터 다시 이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과 시장 조사 업체들은 밀려있는 게임의 개수를 대략 5~7천 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방침대로라면, 기존에 접수된 게임이 모두 심사된 후에 새로 접수된 게임이 심사된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12월 29일부터 1월 말까지 총 447개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다만, 447개의 게임 판호가 발급되기까지 총 몇 개의 게임이 심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규 게임 심사가 중단된다는 제보와는 별개로,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속해서 게임 판호를 발급하고 있다. 1월에만 네 차례 게임 판호를 발급했고, 2월 15일에도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 2018년 12월 말에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관계자는 게임 판호에 대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1월에 발급됐던 게임 판호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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