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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글로벌, 랑그릿사 불공정약관 1개만 변경..타 조항-게임들 "안 바꿔"

모바일 RPG '랑그릿사 모바일'(이하 랑그릿사)에 적용된 불공정 약관이 일부 바뀐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다른 불공정 약관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것은 물론, XD글로벌이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에 대한 변경 언급은 없어, 흥행 중이고 화제가 되는 게임만 일부 대응하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즈롱게임이 개발하고 즈롱게임-XD글로벌이 국내에 공동 서비스 중인 '랑그릿사'의 공식 커뮤니티는 지난 4일 밤, 공지사항에 "게임 이용약관 변경에 대한 명시" 게시물을 올려, 청약철회 조항의 일부 내용이 변경됨을 밝혔다.

이 내용에 따르면, '랑그릿사'의 게임 이용약관 제 16조 1항에서는 "회원이 구매한 유료 컨텐츠의 경우에는 계약 체결일 또는 유료 컨텐츠 이용 가능일로부터 2일 이내에 별도의 수수료 없이 청약철회(구매취소)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개정을 통해 이 기간을 7일 이내로 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약관은 오는 12일부터 적용되며, 개정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원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 4일 '랑그릿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약관 개정 공지.

하지만 청약철회 가능 기간에 대한 변경이 있다고 고지됐을 뿐, 문제가 되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변경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특히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이뤄진 유료 컨텐츠에 하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결제 취소 및 환급이 불가하며, 유료 컨텐츠의 하자로 인한 환급은 선물을 보낸 회원에 한하여 가능하다"는 게임 이용약관 제 16조 8항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약관으로 규정해 국내에 서비스 중인 국내외 업체들에게 시정 명령을 내렸던 조항이다.

즉, 환불 가능 기간에 대한 개정만 진행한다는 것. 선물한 상품 외에 ▲최초 충전 상품 ▲월정액 상품 ▲충전으로 인한 혜택 제공 상품 ▲패키지 상품 등 미이용 상품의 환불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또한 이번 공지사항을 통해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항상 구글 및 애플의 플랫폼 청약철회 조항에 따라 기준을 적용했다. 실제로 구글 및 애플의 청약철회 조항을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술부분을 개선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는 실제로 7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가능하도록 운영을 했지만 약관이 2일로 기재된 것을 수정하지 않았다"며 마치 이것이 실수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운영시 48시간 초과 상품의 환불 불가를 언급해왔고, 또한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유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불어, XD글로벌이 서비스 중인 ‘소녀전선’, ‘벽람항로’, ‘제5인격’, ‘라이프애프터’, ‘얼티밋 스쿨’, ‘테이스티 사가’, ‘에란트: 헌터의 각성’ 등의 게임도 약관 내 청약철회 가능 기간이 2일로 되어 있지만, 확인 결과 이들 게임 공식 커뮤니티에는 '랑그릿사'처럼 게임 이용약관이 개정된다는 내용의 공지는 8일 현재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XD글로벌의 기존 흥행작 '소녀전선'의 커뮤니티 공지에는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다.

이처럼, XD글로벌은 흥행 중이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만 일부 수정의 움직임을 보여줄 뿐, 다른 게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만간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XD글로벌의 서비스 개선이 언제쯤 이뤄질지 귀추가 모아진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약관과 실제 운영이 다르다면 다른 게임들도 즉시 바꾸면 그만인데, 지적받은 대표 게임에만 적용한 것은 면피 행위로밖에 안 보인다"며 "솔직히 7일로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믿을 수 없다. 실수로 치부하기엔 유저들이 받았을 피해가 너무 크다. 이번 기회에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소비자 권리 침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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