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11일 구글플레이 캡처

모바일게임 시장의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상위권에 속한 게임이 차례대로 순서를 바꾸는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순위 역주행과 신작이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다.

11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는 여전히 ‘리니지2M’이다. 한때 형제작 ‘리니지M’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월드서버 베어라의 유적(크로니클2) 업데이트 이후 제자리를 찾았다. 또, 올 하반기부터 크로니클3에 해당하는 콘텐츠와 공성전을 선보이기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도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V4는 순위가 다소 낮아졌다. 중국산 게임 ‘라이즈 오브 킹점즈’, ‘AFK 아레나’, ‘기적의 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전주 연휴와 맞물린 인 게임(In-Game) 행사로 3위까지 몸값을 높였지만, 신규 콘텐츠의 부재로 뿌리를 내리는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7위부터 9위는 넷마블이 자랑하는 MMORPG 3인방이 차지했다. 순서대로 ‘A3: 스틸얼라이브’,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자리했다. 이중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다시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는 장비 최고 등급 상향이 영향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장비 최고 등급을 UR에서 LR로 상향했다. 3년 만에 취해진 조치다. LR장비는 UR 장비를 승급하는 식으로 입수할 수 있으며, 디자인은 물론 능력치가 대폭 오른다. 이에 따라 도전 던전의 난이도도 한 단계 올랐다.

중위권에서는 신작의 등장과 업데이트에 따른 순위 변동이 겹쳤다. 월초효과가 잠잠해진 고포류 게임도 중위권으로 다시 내려와 혼란한 모습이다. 특히 높은 자유도를 강조한 신-구작의 순위가 빠르게 상승해 눈길을 끈다. ‘롭록스(ROBLOX)’와 ‘케페우스M’이다. ‘롭록스’는 샌드박스형 오픈월드 게임이다. 유조이게임스가 출시한 ‘케페우스M’은 모바일 MMORPG다. 캐릭터 육성 시스템과 함께 모험(어드벤처) 요소과 퍼즐, 잠입 등 다양한 게임의 장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에픽세븐’도 이날 17위를 기록했다. 약 10일간 중위권 자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는 지난 1일 선보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의 영향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인기 격투게임 ‘길티기어’에 등장하는 솔 배드가이, 바이켄, 디지 세 명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약 3주간 기간한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중위권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는 매출 순위 50위권에 진입했다. 출시와 함께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데 이어 매출 순위도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단, 상승폭은 완만하다. PC와 모바일 두 플랫폼으로 서비스 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라 매출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주 12일에는 넥슨이 자랑하는 대형 IP(지식재산권)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글로벌 출시된다. ‘카트라이더’는 다오, 배찌 등 넥슨의 대표 캐릭터가 카트를 타고 경주를 벌이는 레이싱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특유의 게임 성 덕에 남녀노소가 즐긴 국민게임으로 통한다. 모바일 버전에 쏠린 관심도 뜨겁다. 이에 따라 잠잠해진 상위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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