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낮은 주가를 보여줬던 넷마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8일 연속 상승을 통해 1년 전 주가를 회복했다. 2분기 실적 개선과 향후 라인업 등의 호재가 충분한 만큼 주가 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 상장되어 13일에 마감된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보다 4.71%가 오른 133,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고가에 속한다. 장중 한 때 5.88%가 오른 13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7월 2일 9.17%가 오른 106,000원을 기록한 이후 8영업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으먀, 이번 종가는 지난 2019년 4월 22일 기록한 136,000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7월 초에 약 8조 3천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1조 3,682억원으로 10일 만에 3조원이 늘어났고, 그 덕에 13일 0.73% 오르는데 그친 LG전자를 제치고 시총순위 26위에 올랐다.

2017년 매출 2조 4천억원, 영업이익 5천억원, 당기순이익 3,600억원 등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 2017년 12월 14일 최고가로 기록한 199,500원 이후 넷마블의 주가는 서서히 내려왔다. 

높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떨어진 것과 더해 게임의 출시 전략이 바뀌면서 출시 게임의 수가 현저히 떨어진 탓이다. 그래서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 2019년 8월 13일 종가 기준 84,600원이라는 넷마블 상장 이래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넷마블의 주가는 점점 최저가 당시의 2배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넷마블의 주가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의 글로벌 지역 출시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아시아 지역 출시, ‘A3:스틸얼라이브’의 국내 출시 등의 성과가 2분기에 제대로 반영되고, 최근 출시된 ‘마구마구 2020 모바일’도 야구게임 중 이례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세븐나이츠2'와 '제 2의 나라', 닌텐도 스위치용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의 신작 출시와 A3: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명확한 실적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웨이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목표 주가로 14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2조 매출 클럽인 엔씨소프트가 최근 게임의 성과 및 보유 라인업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넷마블의 주가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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