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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재미를 제대로 가져왔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

넷마블의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출시됐다. 14년째 서비스 중인 원작 ‘마구마구’를 그대로 옮긴 것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에 맞도록 몇 가지 부분을 강화시킨 게임이다.

첫 인상은 상당히 좋다. 원작인 ‘마구마구 리마스터’ 버전에 버금가는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다. 리얼한 선수가 아닌 머리가 큰 SD 캐릭터가 나오지만 선수들의 헬멧이나 모자, 유니폼, 잔디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다. 각 구단의 경기장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변화하는 날씨가 그라운드에 그대로 반영된다. 비가 오면 내야 여기저기에 비가 고여있는 모습이 보이고, 바닥에 비가 떨어져 퍼지는 모습이 보인다. 타격에 대한 이펙트 효과도 화려하고 특히 홈런을 쳤을 땐 강력한 타격감의 표현으로 직관적으로 홈런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은 간단하게 표현되고 있지만 얼굴의 모양새나 투구폼이나 타격폼 등에서 특정 선수 특유의 특징을 잘 살렸다.

게임의 컨트롤도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방식을 추가했다. 한 두 개의 버튼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본 모드는 쉬운 플레이를 도모한다. 투구는 볼-스트라이크를 정하고 구종을 정하면 던지고, 수비때는 점프-슬라이딩과 송구 버튼만 타이밍에 맞게 누르면 된다. 타격때는 위치 설정을 할 필요 없이 스윙 버튼 하나면 가능하다.

그리고 디테일한 컨트롤이 가능한 숙련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투구 위치와 강도 및 구종, 송구할 베이스, 타격시 위치 설정 및 컨택-파워 스윙 선택, 베이스별 진루 설정 등 원작과 동일한 방식이다. 조작 방식은 경기 중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만큼 조작에 익숙하다면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인 야구 게임으로서의 플레이도 괜찮은 편이다. 공격이나 수비에서 야구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주는 재미가 있다. 또한 조작 방식에 따라 재미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투구에서 기본 방식을 쓸 때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은근히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등 상대를 속일 수 있는 투구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게임에 비해 공의 속도가 전체적으로 빠르긴 하지만 원작부터 내려온 특징인 만큼 익숙해지면 될 부분이다.

게임 플레이 모드는 크게 3가지로 싱글플레이, 시뮬레이션 리그, 실시간 경기다. 싱글플레이는 유저의 팀과 9개의 AI 팀으로 구성되어 리그를 진행하는 모드다. 자동 조작 플레이도 할 수 있고 직접 조작 플레이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싱글플레이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15분마다 하나의 경기가 자동으로 진행돼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다. 싱글즉시완료권을 사용해 경기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도 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유저의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그 경기는 자동 플레이가 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시뮬레이션 리그는 25개의 유저 팀으로 구성된 리그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관전 모드다. 순위에 있는 팀 중 유저가 직접 선택해서 경기가 진행된다. 리그에는 등급이 있어서 일정 조건이 되면 승급이 되고 일정 조건 이하가 되면 강등된다.

경기를 하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투구 패턴, 타격 성향이나 타구 방향, 수비 시프트 등 전술을 변경해 승리를 위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한 2시간마다 바뀌는 날씨에 대한 예보가 사전에 공지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활용해 선수들을 구성하면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시간 경기는 유저끼리 실시간으로 겨루는 모드로 3이닝 플레이만을 지원한다. 3이닝이 넘어가면 10회와 11회는 무사 1-2루, 12회는 무사 만루 상황을 부여해 빠르게 승부가 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카드는 노멀, 스페셜, 레어, 엘리트 등 4등급이 기본이며, 2011년부터 2019년에 활동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현재 2020 시즌을 뛰고 있는 선수는 라이브 카드로 규정되어 있다.

라이브 카드는 버프가 적용되어 있어서 다른 일반 카드보다 높은 능력치를 갖고 있다. 대신 2주마다 평가가 이뤄지며 수치가 바뀌기 때문에 현재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의 카드를 갖고 있는게 중요하다.

선수 카드는 성장이 가능한데 거니를 소모해 레벨을 올리는 방식의 원작과 달리 강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강화하려면 동일한 카드가 하나 필요하고, 여기에 다른 선수 카드를 추가하면 강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강화는 10단계까지 가능하며 강화에 실패하면 강화 수치가 초기화된다. 일정 수치까지 복구를 할 순 있지만 재화가 필요하다. 필요한 선수 수급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이적 시장을 활용하면 된다.

강화가 성공하면 보너스 스탯이 주어지는데, 선수의 능력치 중 어떤 것에 분배할지 유저가 직접 결정할 수 없다. 자동으로 분배되기 때문이다. 만약 분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인게임 재화를 사용해 다시 분배할 수 있다. 분배 횟수가 늘어날수록 분배 비용은 늘어난다. 필요없는 선수는 조합을 통해 다른 선수로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확보한 선수로 팀 구성을 하게 되는데, 타자 9명에 후보 8명, 투수가 선발 5명에 계투 8명 등 총 30명이 1군 엔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 보직이 따로 없는 만큼 운용의 폭은 넓다. 자동 라인업 기능도 있어서 쉽게 팀 구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유저의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다양한 보상에 더해 스프링캠프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제시되는 3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플레이 관련 스탯이나 보상-효율을 늘릴 수 있다. 25레벨이 되면 모든 스킬을 얻을 수 있고 레벨 3까지 올릴 수 있으니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킬부터 얻고 꾸준히 스킬 레벨을 올리도록 하자.

유저에게 더 혜택을 주기 위한 광고 보상 도입도 눈에 띈다. 광고를 보면 4가지 보상 중 하나가 랜덤하게 지급되며, 2시간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 인게임 재화인 거니는 물론 캐쉬 재화인 보석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잘 만든 게임이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먼저 친구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작을 계승한 게임인 만큼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이 많을테고, 함께 즐긴 유저들과 친구를 맺고 대결을 하고 싶은 욕구가 클 것인데, 현재는 친구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 자체가 빠져있다.

중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다른 게임에 비해 중계가 높은 빈도로 나오는 것은 좋지만 캐스터가 상황마다 설명을 하다 보니 해설이 중간에 끊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캐스터가 말하는 것도 연이어 나오면 말이 씹힌다. 그러다 보니 이럴 바엔 차라리 해설이 없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홈런 타구가 나와도 캐스터가 가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공이 이미 펜스를 넘어갔는데도 공이 넘어가고 있다고 나오는 등 다른 상황과 달리 홈런에 대한 캐스터의 표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흥이 떨어졌다.

내야 플라이가 나왔을 때 수비의 움직임도 아쉽다. 예를 들어 투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잡는 상황임에도 투수가 그 자리까지 따라온다. 또 내야 땅볼일 때 투수는 대부분 2루로 달려간다.

실제 야구에서는 수비의 뒤편이나 다른 루로 이동하는 백업 플레이가 이뤄지는데, 여기에선 공을 잡는 수비 이외의 다른 수비도 맹목적으로 공을 함께 쫓아간다. 혹시나 발생할 에러 상황의 대비가 전혀 안 되는 모습이다. 내야수가 공을 잡고 나서야 다른 수비는 비어있는 루로 이동한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시뮬레이션 리그를 액션이 아닌 수치로 볼 수 있도록 하거나 배터리 소모량 감소를 위해 화면 보호 모드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향후 개선이 되길 기대해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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