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순위 변동이 요동쳤다. 하지만 서울-경기 지역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PC방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다시 PC방에 찬바람이 휘몰아칠 예정이다.

8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8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619만 시간으로, 전주의 2,618만 시간보다 약 0.1%(1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휴일이 끼어있음에도 오름세는 미미했다. 게다가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30.1%가 감소한 것이다. 전국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6%, 주말 21.3%를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경기 일대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서울-경기 지역의 PC방 영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한동안 PC방 이용량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PC방 업주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게토를 비롯한 PC방 관리 프로그램 운영사는 영업 중단 기간동안 관리비를 면제한다고 밝혀 업주의 피해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8%(11만 시간) 증가한 1,323만 시간을 기록해 106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며 3주 연속 50%대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다른 게임들의 이용폭이 엇갈리면서 점유율 자체는 50.52%를 차지하며 0.4% 증가했다.

매주 간발의 차이로 유지되던 2위와 3위의 자리도 뒤바뀌었다. '피파온라인4'는 ‘썸머 페스타 버닝’ 이벤트 덕분에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9.4% 오른 194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7%를 돌파, 한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복절 당일에는 일간 점유율이 9.14%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6.8% 감소한 170만 시간을 기록하며 한 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도 사용시간이 9.4%나 급락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오버워치'나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대부분의 상위권 게임들의 사용량이 감소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은 바로 '로스트아크'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88.5%가 늘어난 44만 시간을 기록하며 두 계단 오른 9위를 기록, 10주만에 TOP 10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사용량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 12일에 진행된 시즌2 업데이트 때문이다. 로스트아크의 시즌2 업데이트인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서는 최대 전투 레벨이 60까지 확장됐고, 전투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세팅이 가능한 장비 성장 시스템이 도입됐다. 그리고 신규 클래스 ‘스카우터’, 신규 대륙 ‘파푸니카’, 신규 서버 ‘카단’ 등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실제로 로스트아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보통 3~4만 시간대를 보여주다가 업데이트 당일에는 점검의 여파로 3만 시간 이하까지 떨어졌지만. 그 다음날부터 사용량이 급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말인 15일과 16일에 10만 시간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15일에 기록한 일간 최고 순위는 7위, 최고 점유율은 2.37%이었다. 이에 따라 한동안은 로스트아크가 10위권 내에 랭크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발로란트'는 사용시간이 11.9%가 감소하며 한 계단 밀린 10위를 차지했고, '카트라이더'는 0.3%가 늘어났지만 로스트아크의 급등폭이 컸기에 한 계단 밀린 1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리니지'는 신규 클래스인 ‘창기사’를 출시하면서 사용시간이 28.3% 증가해 0.8% 감소한 '리니지2'를 밀어내고 12위에 올랐다.

15위 이하 중위권에서는 대부분의 게임 순위가 바뀌었다. '스타크래프트2'는 사용시간이 6.6% 감소했지만 '디아블로3'가 16.4% 급락하며 18위로 내려가는 바람에 순위가 한 계단 떠밀리며 1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GTA 5'의 사용시간이 13.4%가 늘어나면서 두 계단 오른 20위를 차지함에 따라 '블레이드&소울'과 '테일즈런너'가 각각 한 계단씩 밀렸다. 또 '아이온'의 사용시간이 7.3%가 늘어나면서 두 계단 상승한 23위에 오른 대신, '검은사막'이 3.7% 감소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4.4% 증가하며 두 계단 오른 27위에 올랐고,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는 8.2% 증가하며 세 계단이 올라 29위를 차지하며 다시 순위권에 복귀했다. 대신 '도타2'는 17.6%가 감소하며 한 계단 밀린 28위, '몬스터헌터 월드'는 8% 감소하며 두 계단 밀린 3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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