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고위험시설 업종에 포함된 PC방이 운영 제한 조치를 받자, PC방 특별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운영 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한 협의자리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25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PC방 커뮤니티 ,PC방 언론 등으로 구성된 PC방 특별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PC방 운영 중단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핵심은 집단감염 및 전파사례가 없음에도 PC방 업종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되어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을 때마다 운영 중단 조치를 받는데에 대한 유감이다.

지난 8월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PC방을 포함한 12개 고위험시설 업종에 대해 8월 19일 0시부터 영업중단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에 앞선 8월 15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고,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 및 운영 제한 조치사항을 8월 19일 18시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이 내용마저 8월 19일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가 돼서야 지자체로부터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아무런 대책없이 강제로 PC방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PC방 특대위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은 교회, 까페,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면 전국 대부분의 PC방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여느 업종보다 성실히 준수한 결과, PC방에서는 집단감염 및 전파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PC방 업종이 왜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나 언급없이 오로지 PC방 운영 중단이라는 방침을 시행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PC방 연대는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다. 집단감염 및 전파사례가 없었던 PC방이 운영을 중단하면 기존의 집단감염 경로들이 차단되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PC방 연대에서 지적하는 것은, 정부가 PC방 영업중단 조치를 시행하면서 PC방이 대비할 수 있는 준비기간 및 영업중단에 따른 PC방 업주들의 손실에 대해 어떠한 보상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곧바로 영업을 중단하라고 발표한 부분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 방역 방침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한 순간에 PC방 업계 종사자들은 당장 생계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며 이번 정책은 PC방 업계에 너무나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PC방 특대위는 지적했다. 

이에 PC방 특대위는 PC방의 고위험시설 제외 방안을 제안했다.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된 주요 요인이 'PC방은 학생(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로 학생 보호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라면, PC방 운영 시간 동안 학생(청소년) 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한 자리 건너 PC 셧다운을 통한 강제적인 한 자리 띄어앉기 실시 등의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PC방 특대위는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시행중인 PC방 운영중단 조치 해제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협의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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