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가 6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프나틱에게 패배했다. 1라운드 전적은 3전 2승 1패다.

경기 초반부터 젠지는 불리하게 시작했다. 하단(바텀) 라인 전투 단계에서 라이프가 1레벨에 잡힌 데다, 이후 이어진 프나틱의 다이브에 계속해서 피해를 입었다. 초반 압박과 성장이 중요한 룰러의 이즈리얼이 발이 묶이게 된 것.

반편 프나틱은 속도를 올렸다. 7분 경 상단(탑) 담당인 브위포의 오른이 텔레포트로 바텀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벌렸다. 하체가 무너지자 중립 오브젝트 주도권은 물론, 중단(미드) 라인의 플레이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상황이 불리하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미드에서 비디디가 2킬을 기록하면서 상황을 만들었고, 바텀에 2개의 텔레포트를 투자하는 과감한 도전으로 킬 스코어를 투자했다. 덕분에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었고, 벌어졌던 골드 격차도 2천 이하로 줄였다.

격차는 줄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리했다. 상대 역시 든든한 오른이 성장하면서 버팀목이 됐다. 젠지도 여러 번의 기습으로 성장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이어갔지만, 외나무 다리를 타는 플레이를 시도하다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결정타가 된 전투는 27분경 시작됐다. 젠지 미드 지역 2차 포탑 대치전에서 후퇴하는 프나틱을 끊어먹는 플레이를 시도했는데, 오히려 상대의 오른이 텔레포트로 본진 한가운데로 이동하면서 수비 진영이 무너졌다. 결과는 전멸. 수비할 챔피언이 없는 젠지는 본진 넥서스가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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