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디알엑스(DRX)가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농심은 리브 샌드박스를 2대1로 물리쳤다. 첫 라운드 바텀에서 굴린 스노우볼이 승리까지 이어졌다. 초반부터 공격의 강도를 높인 바텀 듀오가 솔로킬과 채굴에 성공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상단 챔피언으로 선택한 제이스의 압박도 강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돌입한 상황에서 이해득실을 초월한 강행 돌파에 진영이 뚫리는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든든하게 쌓아놓은 드래곤 스택으로 상대를 전장으로 이끌어냈고, 마지막 드래곤의 영혼을 건 한타를 제압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1세트의 분전과 달리 2세트는 허망하게 패배했다. 리브의 진격을 어떻게든 받아내려던 집착이 패인이었다. 마지막 세트도 출발은 불안했다. 상단에서 솔로킬을 당하며 압박을 받은 것. 두 번째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도 대패를 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가 중반에 돌입한 순간 골드 격차는 5,000까지 벌어졌다.

농심의 매운맛은 살아있었다. 17분 중단 부시 지역에서 에이스를 따낸 것. 이즈리얼과 제이스, 신드라의 원거리 폭격이 적의 진영 정중앙에 파고 들었고, 깜짝 놀라 도주하던 상대를 추격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화끈한 전투는 27분 드래곤 전투에서 다시 벌어졌다. 드래곤을 빠르게 처리한 뒤 후퇴를 하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선택은 공격이었다. 적의 추격을 반대로 역습한 농심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까지 진격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DR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진도 접전이었다.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의 승자는 DRX. 1세트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역전승으로 결집력을 보여줬다. 2세트는 챔피언 선택에서 베인을 고르는 강수를 뒀지만, 승리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시즌 첫 승이 걸린 마지막 세트. DRX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근소하게 앞섰다. 상단에서 상대 에이스 기인을 2대1 갱킹으로 잡아내려는 시도가 막히면서 골드 격차가 뒤집혔다. 드래곤 스택 역시 21분 1대1로 균형이 맞췄다. 확실한 격차가 발생한 것은 26분 미드 전투였다. 세트의 절묘한 이니시에이팅을 시작으로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이득을 챙긴 것. 덕분에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포탑 압박을 가할 귀중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본진 공략은 애를 먹었다. 전선이 다시 맵 중앙까지 늘어진 대치전에서 DRX는 한 발자국씩 상대 진영으로 진격을 시작했다. 38분 쌍둥이 포탑 하나를 파괴하는 동시에 솔카의 오리아나가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균열을 만들어냈다. 이후 침착하게 넥서스를 공격하면서 힘든 하루의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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