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글로벌 e게임] 아이돌 육성과 방치형의 만남, ‘아이돌리 프라이드’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에서는 유독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다. 서브컬쳐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도 있지만, 아이돌 문화의 저변이 넓은 부분도 있다.

그래서 유독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아이돌 마스터’를 비롯해 ‘러브 라이브’, ‘프리파라’, ‘도쿄 세븐스 시스터즈’ 등이 있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 중인 ‘앙상블 스타즈’,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비롯해, 최근에 일본에서 최고의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우마무스메’도 아이돌 기반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스타 프로젝트’처럼 가상의 아이돌 관련 게임이 선보인 적은 있지만, 대부분 실제 아이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추억의 게임인 ‘보아 인 더 월드’를 비롯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해 넷마블이 출시한 ‘BTS 월드’ 정도만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에서 새로운 아이돌 기반 게임이 지난 6월 24일 출시됐다. 바로 아이돌 매니지먼트 RPG인 ‘아이돌리 프라이드’다.

 

■ 3사 합작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게임으로 등장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의 모회사이기도 한 종합 미디어 기업인 ▲사이버에이전트, 소니 뮤직의 자회사이자 연예 기획사인 ▲뮤직 레인, 출판 및 라이선스 관련 기업인 ▲스트레이트 엣지 등 3사가 함께 진행하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다.

각본에는 ‘마호로매틱’, ‘로젠 메이든’, ‘아이돌 마스터’, ‘러브 라이브’ 등으로 유명한 하나다 줏키가 참여했고, 캐릭터 원안은 ‘모모카 메모리얼’, ‘걸리시 넘버’ 등 소설과 웹게임 ‘걸프렌드’ 등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QP:flapper가 참여했다. 노래 제작에도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가세했다.

이를 통해 세계관과 캐릭터, 노래들이 만들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이 지난 1월 방영됐다. 그 외에 음반과 의류, 도서, 굿즈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졌고, 이번에 게임으로도 나오게 됐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돌들의 대사는 풀 보이스 수준으로 적용되어 거의 모든 대사를 성우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고, 그 성우들이 부르는 노래들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아마미야 소라, 토마츠 하루카, 아사쿠라 모모, 나츠카와 시이나, 코토부키 미나코, 토요사키 아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목소리와 노래 실력까지 검증된 유명 성우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참고로 이 프로젝트는 캐릭터와 함께 성우도 함께 아이돌로 성장한다는 테마를 갖고 있어서, 여기에 등장하는 성우들 중 상당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다. 


■ 900만개의 아이돌 유닛 구성 가능...방치형 요소로 플레이 스트레스 낮췄다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아이돌 그룹을 꾸민 뒤 작은 라이브 하우스부터 시작해,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는 무대를 통해 공연을 하고, 그에 따라 관객의 수도 많아지는 등 아이돌의 인기를 높여나가 라이브 토너먼트인 ‘넥스트 비너스 그랑프리’에서 승리, 톱 아이돌로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의 시작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최종화로부터 몇 달 뒤의 시기부터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호시미 프로덕션에 근무하는 유저가 신인 매니저인 하시모토 사토미와 함께 ‘달의 템페스트’, ‘써니 피스’, ‘트리니티에일’, ‘리즈느와르’ 등 기존의 유명 팀을 넘어서는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즉, 각 팀의 에이스만을 뽑아 드림팀을 만들 수도 있는 것.

이 게임의 시작이 애니메이션의 이후로 설정된 만큼, 애니메이션을 봐야 이 게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자칫 걱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유저들을 위해 이 게임에서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스토리는 물론, 애니메이션의 무대 에피소드와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도 즐길 수 있고 각 팀의 결성 비화를 비롯해 아이돌 모두의 개별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아이돌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아이돌 매니지먼트 RPG를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유저는 아이돌의 매니저가 되어 아이돌을 관리해야 한다. 이 관리는 크게 일(업무)과 육성, 라이브로 나뉜다.

먼저 유저는 보유한 아이돌을 최대 5인으로 구성된 유닛을 만들어야 한다. 각 아이돌마다 비주얼, 보컬, 댄스 등 3종류의 수치가 있고, 여기에 체력이 합쳐진 것이 아이돌의 능력치가 된다. 

그리고 스코어러, 서포터, 버퍼 등 3종류의 편성 타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 편성에 맞는 아이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팀 구성이 어려운 유저를 위해 자동 구성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서 아이돌의 확보는 뽑기로 할 수 있으며, 준비된 아이돌을 활용하면 약 900만 개의 유닛 조합이 가능하다고 개발사 측은 밝히고 있다. 뽑기 확률은 최고 등급인 5성이 개당 0.205% 정도다. 

유저는 멤버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할 수 있는 체키회를 비롯해 전단지 배부나 악수회, 사진 촬영, TV 출연, 라이브 등 아이돌의 모든 업무를 관리해야 한다. 업무를 하다 보면 아이돌의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아이템을 주거나 휴가를 주는 등 관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다른 아이돌 게임과의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바로 방치형 콘텐츠다. 모바일 게임인 만큼 게임에서의 업무에서 방치형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다른 게임에서는 일일이 시켜야 하는 부분을 알아서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보통의 방치형 게임에서 자동 사냥이라는 개념이 이 게임에서는 아이돌의 업무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유저는 아이돌이 가진 업무 레벨에 맞게 일을 주고, 게임을 종료해도 된다. 

업무 외에도 방치형 요소로 트레이닝이 있는데, 이것은 유저의 레벨을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 참고로 홈 화면에서 트레이닝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연습이라고 하면 열심히 기합을 넣으며 댄스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돌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팬 대상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통해 팬을 확보하면 라이브를 할 때 관람객 모객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빠트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돌이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능력치가 높아야 한다. 여기에는 성장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데, 성장은 아이돌의 레벨을 올리는 것으로 게임 플레이 외에 게임 내 재화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아이돌의 장비는 크게 두 가지로 사진과 액세서리다. 먼저 사진은 아이돌이 노력하고 있는 순간을 좋아하는 의상이나 장소, 원하는 각도 등을 설정해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을 찍으면 아이돌의 능력치가 올라가는 만큼 꼭 하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 역시 일부 능력치를 올리는 아이템으로 1~2개씩 장착할 수 있다. 아이돌의 복장은 능력치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그 외에도 아이돌들은 매니저인 유저에게 고민을 상담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와 토크를 통해 아이돌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요소도 경험할 수 있다. 메시지는 푸시 형식으로 오기에 정말로 아이돌과 소통을 하는 느낌도 준다.

 

■ 콘솔 뺨치는 그래픽 퍼포먼스도 압권...단점이 별로 없다

보통 아이돌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아이돌이 펼치는 실황 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꾸준히 관리한 아이돌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특히 아이돌 캐릭터가 3D 모델링으로 구현되어 노래와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도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보다 3D 모델링이 훨씬 더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특히 캐릭터가 땀을 흘리는 표현이나 화려한 카메라 워크, 관객이 흔드는 야광봉의 컬러 등에서는 모바일 아이돌 게임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대부분의 아이돌 게임에서는 이 부분에 리듬 액션 요소를 넣곤 했는데, ‘아이돌 프라이드’에서는 이 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리듬 노트가 올라오긴 하지만 플레이 자체는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 셈.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세로 모드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라이브 상황에서 상단은 라이브 화면이, 아래는 노트가 나오게 되는데, 노트를 신경쓰지 않고 라이브 화면만 보고 싶다면 가로 모드 버튼을 눌러 큰 화면에서 볼 수도 있도록 했다.

아이돌 캐릭터들은 각자의 라이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 최대 3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고, 이 스킬은 특정 레벨을 돌파할 때마다 습득된다. 중간중간 아이돌들의 라이브 스킬이 발동될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고, 목표 점수를 돌파하면 해당 무대와 노래는 클리어된다.

라이브에 들어가기 전, 각 캐릭터들이 어떤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하는지를 레인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스킬 발동 타이밍을 보고 콤보의 연결 여부 등을 통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연구도 해야 한다.

특히 라이브 무대는 스킵도 가능하다. 스킵을 누르면 누가 어떤 스킬을 썼고, 이를 통해 목표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는지 집계가 되면서 클리어 여부가 결정된다. 스테이지가 넘어갈수록 라이브 무대는 점점 커지게 되고, 요구하는 점수도 높아지는 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유저는 매니저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활용한 명함 교환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유저가 찍은 사진을 대표 이미지로 적용해 자신의 대표 캐릭터와 닉네임 등을 볼 수 있으며, QR 코드로 상대방과 교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외의 콘텐츠로 다른 유저와 승리 점수로 승부를 겨루는 ‘비너스 배틀’과 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데일리 라이브’와 ‘하이스코어 라이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다른 아이돌 게임과 다르게 리듬 액션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방치형 요소를 통한 성장의 재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신나는 노래로 아이돌 게임의 허들을 낮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플레이를 하면서 눈에 띄는 단점은 보이지 않았다.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도 상당히 다른 게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뽑기 연출에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았다는 부분이나 일부 상황에서 가로 보기를 강제한다거나, 꼭 해당 위치를 터치해야 하는 정도의 거슬리는 부분만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국내 서비스의 경우 유사 게임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이며, 국내 퍼블리셔가 결단을 내리고 국내에 들여온다면, 방치형 아이돌 육성 게임이라는 시장을 선점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