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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기동전희’, 그래픽과 전투 연출은 인상적이지만 차별점이 없다

빌리빌리가 지난 5월 25일 모바일 게임 ‘기동전희: 집변’(机动战姬:聚变, 이하 기동전희)을 중국에 출시했다. ‘기동전희’는 다양한 미소녀가 등장하는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다. 중국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2위에 올랐었고, 지금은 매출 60위권으로 떨어졌다.

 

■ 고품질 일러스트와 화려한 연출이 인상적인 미소녀 RPG

‘기동전희’는 다양한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RPG다. 빌리빌리는 유난히 미소녀를 강조한 모바일 게임을 많이 출시하는데, ‘기동전희’는 가장 최근에 나온 게임답게 전체적인 그래픽과 일러스트의 품질이 높다. 그리고 미소녀들과 메카물의 만남이라는 점은 빌리빌리가 최근에 한국에 출시한 ‘파이널 기어’와도 비슷하다. 다만, ‘파이널 기어’와 ‘기동전희’의 전투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전투에서의 화려한 연출이다. 유저는 4개의 캐릭터를 전투에 출전시킬 수 있고, 각 캐릭터들은 턴 방식으로 전투를 벌인다. 전투에서 보여주는 각종 고유 기술의 연출은 상당히 화려하고 정교하다. 기술이 발동 될 때 아주 짧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듯한 수준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미소녀와 전투에서의 화려한 연출이 이 게임의 백미다. 특히, 근접 공격 캐릭터들은 공격하기 전에 기체가 정교하게 움직이고 변경되는데,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로봇들이 변신하는 연출을 간소하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인 일러스트의 품질도 상당이 높다. 캐릭터 일러스트, 게임 배경, 로딩 화면에서 잠시 나오는 일러스트 등이 모두 뛰어나다. 덕분에 게임을 하면서 ‘보는 재미’ 하나는 확실하게 보장한다.

 

■ 틀에 박힌 게임 구조와 전투의 전략성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게임의 전반적인 구조는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와 완전히 동일하다. 계정 레벨이 올라가면서 콘텐츠가 하나씩 풀리고,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각종 재화를 얻게 된다. 다른 유저의 캐릭터와 대결하는 PVP 콘텐츠도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방식의 게임 구조를 조금 더 발전시키려고 하는 노력이 보이진 않았다는 점이다.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은 중국에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장르인데, 다른 게임의 구조와 거의 비슷하다면 출시 초반에 반짝 흥행은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쟁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기동전희’는 중국 출시 초기에 매출 12위에 올라갔지만, 5월 말부터는 매출 40위를 벗어났고 지금은 매출 60위권까지 떨어졌다.

전투의 전략성이 부족한 것도 아쉽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고,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전투다. 하지만 ‘기동전희’의 전투는 굉장히 단조롭다. 캐릭터들이 순서대로 공격할 뿐이다. 유저가 변수를 만들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 사실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보는 재미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유저가 전투에서 사소하게라도 머리를 써가며 풀어나갈 여지가 있게 만들어야 계속 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기동전희’의 전투는 많이 아쉽다.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에 비해 다른 재미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 한국에서 ‘파이널 기어’ 성공시킨 빌리빌리, ‘기동전희’도 한국에 출시할까?

빌리빌리는 최근 ‘파이널 기어’를 한국에 출시했다. 성과도 좋았다.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올라갔다. 빌리빌리가 한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렇다면 ‘기동전희’도 향후 한국에 출시될까?

개인적으로는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두 게임 모두 미소녀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기에 유저층이 겹칠 수는 있다. 하지만 전투 방식이 많이 다르고 그래픽 품질도 ‘기동전희’가 더 좋기에 충분히 별도로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건은 ‘파이널 기어’가 한국에서 얼마나 오래 흥행하느냐라고 본다. ‘파이널 기어’의 인기가 한국에서 빠르게 식는다면, ‘기동전희’가 그만큼 한국에 빠르게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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