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장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에 색다른 바람을 불어올 신규 직업 라라의 업데이트를 1주일 남기고 라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란디스 출신의 아니마 종족인 라라는 우연한 계기로 마을의 보물인 신비한 방울의 힘을 일깨워 토지령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에 따라 방울을 울리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라라는 토지령과 교감해 땅의 정기가 모인 용맥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용맥에 모여든 토지령의 속성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용맥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라라는 호영에 이어 등장하는 두 번째 아니마 종족이며, 일리움 이후 4년만에 추가된 마법사 계열 캐릭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여러모로 숙련자는 물론 초보자들에게 입문용으로도 아주 괜찮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 서버에 등록된 라라의 성능 지표를 보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가장 높고 기동성이 가장 빠르며, 플레이 난이도는 가장 쉽다고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레이를 진행함에 따라 더 쉬운 플레이와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스트 서버에서 초반 플레이를 해보니, 공격과 이동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갖고 있었다. 처음에 주어지는 공격 스킬이 정기 뿌리기인데, 상당히 넓은 범위와 길이를 가지고 있어서 여러 명의 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동의 경우, 폴짝 스킬과 위로 폴짝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폴짝 스킬은 허공에 발돋움판을 만들어 점프 중에 더 멀리 뛸 수 있어서 빠른 전진과 후퇴가 가능하다. 

또 위로 폴짝 스킬은 일반 폴짝 스킬과 마찬가지로 위로 훨씬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그만큼 은근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등반에 큰 도움이 된다. 두 폴짝 스킬은 교차로 사용할 수 있어서 높이 뛴 다음 멀리 뛸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방어 및 버프 스킬도 좋은 편이다. 산 무등 스킬은 MP를 소비해 피격 대미지를 반으로 줄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스킬을 켜두고 있으면 사망 확률을 크게 낮춰준다. 그리고 이동속도와 점프력, 최대 HP와 방어력을 늘려주고 피격 대미지를 줄여주는 감응 스킬도 플레이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스킬을 조합하면, 2개의 폴짝 스킬과 정기 뿌리기만 연달아 사용해도, 동에번썩 서에번쩍 돌아다니며 넓은 지역에서의 공격이 가능하다. 마법사라고 하기엔 화려하기 그지없다.

특히 라라가 기대를 받는 이유는 기존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신규 캐릭터들은 모두 전용 무기를 사용해왔었는데, 라라는 기존 무기인 완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드는 그동안 스태프 대비 마력이 낮아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라라 공개 이전에는 게임 내 완드의 가격이 아주 저렴했었는데, 라라가 완드를 사용한다는 것이 공개되자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지금은 안정화가 됐다고 한다. 그만큼 무기 수급이 쉽게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지표에서 난이도가 낮다고 안심할 순 없다. 1차 스킬을 넘어 2차 스킬로 넘어가게 되면, 자신의 MP가 아닌 맵에 분포되어 있는 용맥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 난이도가 다소 올라간다. 

먼저 용맥 탐지 스킬을 쓰면 해, 바람, 강 등 속성별 용맥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라라는 그 자리에서 속성에 해당하는 용맥 분출 스킬을 쓰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발현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용맥과 용맥 사이의 이동이 가능하거나 능력치 증가 버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 번 스킬을 쓰면 그 용맥은 사라지는 만큼 다시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일반 필드보다는 보스전에서 그 플레이 난이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만큼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유저에게는 다소 힘든 직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테스트 서버에서 라라를 어느 정도 플레이해본 뒤에 직업 생성 여부를 정하는 것이 더 즐거운 ‘메이플스토리’ 플레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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