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일부 확률형 아이템과 운영 문제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메이플스토리’가 다가가는 소통으로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15일에 두 번째 여름 업데이트로 추가할 신규 직업을 공개했다. 바로 낭만풍수사 라라다.

그란디스의 아니마 종족인 라라는 푸른 초원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서 살았고 명랑하고 해맑은 성격의 소녀다. 대자연에 존재하는 해, 강, 바람, 산의 토지령들이 가진 힘과 용맥을 활용한 전투를 펼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라라의 목소리는 김가령 성우가 맡았다.

풍수사는 땅의 기운을 살피고 자연의 기운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번 신규 직업인 라라는 동양풍 콘셉트의 자연 속성 토지령의 힘을 빌리고 땅의 기운인 용맥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풍수사 명칭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공개된 라라의 모습을 보면 주위에 4개의 정령이 보이는데, 이것이 토지령들이다. 평소에는 귀엽지만 힘을 발휘할 땐 멋진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개발진은 라라의 외형을 구상할 때 양 아니마 종족인 만큼 양의 외형을 살리고 라라의 해맑고 명랑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을 메인 포인트로 삼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파스텔풍 컬러를 사용해 기존 직업과 차별화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의도했다.

의상은 동양풍 복식을 기본으로 디자인됐고 부분적 요소에서 발랄함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딱딱하거나 뾰족한 직선보다는 몽글몽글한 곡선을 사용한 것. 또한 최근 선보인 콘텐츠나 캐릭터가 전반적으로 무거웠기에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초기 시안에서는 뿔을 크고 강한 느낌으로 표현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보여서 원형으로 변경하며 크기도 줄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듬어졌고, 외형이 구체화 된 뒤 대표 원화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도가 이뤄졌다. 그렇게 기존 캐릭터와 겹치지 않으면서 밝은 성격을 보여준다고 판단되는 대표 원화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 캐릭터를 만들 때는 명랑쾌활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이름을 고민했고, 여러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후보군으로는 잔디, 솜, 루다, 시아, 메이 등 100개 이상의 이름을 리스트업해 투표를 통해 진행하는데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이 바로 라라다.

라라의 전투 방식에서 핵심 개념은 용맥이다. 맵의 자원인 용맥이 전투의 기본이 되는 것. 메이플스토리에 현재 44개의 직업이 있다 보니 기존 직업과 차별화된 전투 방식을 고민하다 ‘캐릭터가 중심이 아닌 외부 환경 요인이 중심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온 것이 용맥이라는 콘셉트다.

라라는 맵 곳곳에서 생성되는 용맥과 상호작용을 하며 전투를 펼치는데, 분출, 흡수, 발현 등 크게 3가지의 상호작용으로 전투를 펼친다.

분출은 용맥 위치에 일정 시간동안 강력한 공격이 발동되도록 하는 스킬로, 용맥 자리에서 스킬을 쓰면 용맥 속성에 맞는 분출 스킬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예를 들어 해돋이 우물이라는 스킬은 용맥 주변에 장판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밟으면 몬스터가 피해를 입게 된다. 몬스터 사냥에서 높은 효율을 내도록 설계됐다

흡수는 용맥을 빨아들여 라라를 강화해주는 상호작용이다. 스킬을 쓰면 용맥을 흡수해 라라가 더 강해지는 것. 예를 들어 바람 용맥을 흡수하면 적에게 강력한 추가 공격을 하는 소소리 바람이라는 버프가 일정시간 적용된다. 

발현은 힐, 대미지 증가, 이동 통로 생성 등 전투를 보조하고 파티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유틸리티 스킬이다.

용맥은 환경적 요소인 만큼 내가 원할 때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만큼, 용맥 활용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스와의 전투에서 유효한 스킬로 설계됐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또한 라라는 새로운 전투 패턴과 플레이 경험을 통해 전과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만들게 됐다고 한다. 재미를 느끼기까지의 과정이 어려울 수 있기에 설계 단계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숙련될수록 심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곳곳에 심었다는 것.

라라의 링크 스킬은 자연의 벗이라는 스킬로, 일정 숫자의 몬스터를 처치하면 일정 시간동안 일반 몬스터의 피해가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아니마 전용 스킬인 화중군자도 추가된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캐릭터의 위치에 연꽃이 소환되는데, 그 상태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그 위치에 체력이 전부 회복된 채로 부활하게 된다.

라라의 배경 지역은 나린이라고 하는 마을로 그란디스 대륙 내에 있는 소규모 도시다. 고산지대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드넓은 자연과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있는 곳으로, 라라의 콘셉트에 맞게 곡선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컬러가 적용된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라가 살던 마을에는 소리가 나지 않는 방울이 있는데, 이 방울이 울리면 세계의 죄가 씻겨진다고 한다. 라라는 우연한 계기로 방울의 힘을 깨워 힘을 얻게 되고 방울을 울릴 사명을 받아 마을을 떠나게 된다. 나린에 도착한 라라는 그리를 비롯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해결하게 된다는 것이 라라 캐릭터의 기본 스토리다.

라라 캐릭터는 오는 7월 14일까지 테스트 월드에서 플레이해볼 수 있고, 정식 월드에는 7월 15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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