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와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승부가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 시각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 4세트를 젠지가 EDG에게 패배했다. 이에 따라 세트 스코어는 2대2로 맞춰졌고, 결승전 진출을 위한 승자 가리기는 마지막 5세트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젠지는 과감한 카운터 정글로 경기를 시작했다. 뒷맛은 좋지 않았다. 상대 스카웃의 조이의 반박자 빠른 합세로 킬 스코어 1대2 교환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협곡의 전령을 내준 타이밍에 탑에서 라스칼과 클리드가 킬 스코어를 합작했다.

16분에는 젠지에 절망적인 전투 결과가 나왔다. 두 번째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 교전(한타)를 대패한 것. 드래곤 영혼은 챙겼지만 상대 플랑드레의 케넨의 궁극기가 본진 한복판에 꽂히면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상대 스카웃의 조이가 5킬을 일찌감치 쓸어 담으면서 포킹 압박을 가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드래곤 스택을 쌓아가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22분에는 클리드가 둥지에 생긴 부시에 잠복해 드래곤을 훔쳐냈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2대4 교환을 하며 체력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덕분에 25분 적의 기습적인 진격을 막아냈고, 상대 케넨을 끊어내는 적지 않은 이득을 챙겼다. 적의 진입로를 잘 틀어막은 룰러의 판단력이 빛났다.

하지만 벌어진 격차는 컸다. 27분 바텀 조이기에 퇴로가 막힌 젠지가 필사의 저항을 했지만 4킬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수성 병력이 사라지면서 드래곤과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허락해야만 했다. 이에 골드 격차가 1만까지 벌어졌고, 잘 성장한 조이의 포킹 변수에 휘말리면서 31분 미드 억제기를 시작으로 본진까지 내주고 말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