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가 한국 시각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 첫 세트를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내줬다. 중후반 운영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날 첫 경기는 출발부터 삐걱였다. 상대에게 내준 루시안, 나미의 시너지에 룰러가 압박을 받으면서 성장이 지체됐다. 클리드의 파인 플레이로 킬 스코어는 맞춰갔지만 골드 차이는 서서히 벌어졌다.

젠지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 두 번째 협곡의 전령 전투에 적극 나섰다. 이에 전령 영혼을 내주기는 했지만 한타에서 3대4 이득 교환을 하면서 차이를 조금이나마 좁혔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클리드의 발 빠른 파고들기에 힘입어 우세승을 거뒀고, 부상으로 내셔 남작(바론)까지 챙겼다.

운영 포인트를 따냈지만 이득을 굴리는 데는 애를 먹었다. 상대 플랑드레의 잭스가 텔레포트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이드 운영으로 젠지의 대응을 강요했다. 이에 탑과 바텀 2차 포탑을 내주고 말았다. 대신 EDG의 미드 1차를 밀어내며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 위안거리였다.

28분에는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가 터졌다. 미드 대치싸움에서 기습적인 전멸 궁극기로 상대 바이퍼를 잡아낼 찬스를 만들어낸 것. 여기에 공격력을 양분하는 플랑드레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골드 차이를 좁혔고, 바론 버프를 챙기는 데는 성공했다.

반면 드래곤의 영혼을 건 전투에서 상대 배후를 놀렸던 라스칼과 클리드가 잡힌 것은 아쉬웠다. 여기에 32분 라스칼이 상대 스카웃의 오리아나의 콤보에 발이 묶이면서 갑작스러운 후퇴전이 벌어졌다. 여기에 지원에 나섰던 라스칼까지 잡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중후반의 대치에서 주요 챔피언이 연달아 끊긴 젠지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 전투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첫 세트 스코어를 EDG에게 내줬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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