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가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압박했다.

젠지는 한국 시각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 EDG와의 3세트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에 세트 스코어는 2대1로 앞서나갔다. 또, 역전의 희망이 보였던 상대를 찍어 누르는 교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고무적인 성과다.

기세가 오른 젠지는 3세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1세트와 비슷한 챔피언 밴픽으로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갔기 때문이다. 탑에서는 상체 3인방이 합세해 킬 스코어를 올렸고, 바텀에서는 상대의 빈틈을 캐치한 대응으로 바이퍼를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8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건 전투에서 스코어를 추가했다. 협곡의 전령을 위해 먼저 움직인 EDG의 진영을 클리드가 과감한 포지션 선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게 시작이었다. 이에 전투로 전환한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내며, 전령까지 얻어내며 골드 격차를 10분 만에 2천 골드 이상 벌렸다.

벌어진 격차는 속도로 이어졌다. 12분 EDG의 미드 1차 포탑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실점 없이 이득만을 챙겼다. 상대 정글러 지에지에의 자르반 4세의 성장을 지체시킨 것도 적지 않은 이득이다. 라스칼과 룰러의 압박이 약해져 성장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주도권과 운영권을 가진 덕에 17분 바텀에서 벌어진 5대4 한타로 추가 이득을 가져갔다.

중반 운영은 다소 지체됐다. 25분까지 시소 게임을 하던 젠지는 내셔 남작(바론)으로 상대를 끌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수성에 나선 상대의 진영을 우회해 기습적으로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다시 바론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라이프의 룰루가 잡히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바론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수확했던 이득을 휘두르기가 어려워졌다.

32분에는 드디어 젠지가 바론을 챙겼다. 비디디의 포킹이 날카롭게 들어가면서 기회가 생겼다. 이어 젠지는 바론 버프를 온전한 이점을 살리기 위해 바텀 억제기 포탑을 파괴했지만, 비디디가 끊기면서 후퇴를 선택해야만 했다.

승자가 결정될 마지막 한타는 39분 벌어졌다. 드래곤의 영혼을 탐내는 EDG의 진영이 잠시 무너진 사이를 젠지가 절묘하게 파고들어 공격의 핵인 스코어의 빅토르를 잡아냈다. 이후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최후의 저항에 나선 상대를 하나씩 쓰러뜨리며 이날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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