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지난 20일 마무리됐다. 9주로 압축돼 진행된 대회는 많은 기록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최초의 기록이 연달아 탄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기록은 T1의 정규 시즌 전승이다. 하위권에 머물던 프레딧 브리온은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PO) 데뷔 경기를 앞뒀다.

T1 페이커 이상혁T1 페이커 이상혁(제공=LCK)

정규 시즌 1위는 18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한 T1이 챙겼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부터 전략의 준비, 운영, 실수를 만회하는 치밀한 플레이까지 강팀이 갖춰야 할 면모를 아낌없이 보였다. 이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올 LCK 퍼스트 팀에 제우스,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 등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나누는 프레딧 브리온(제공=LCK)

프레딧 브리온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팬들과 나눴다. 시즌 초기만 해도 팀의 기량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고, 코로나19 악재에 직격타를 맞으며 쓰러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담원 기아와 경기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위권에 위치한 담원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자력으로 진출권을 확보했다. 각자의 무기를 연계하는 전략과 플레이로 거둔 값진 승리라 더 빛났다.

정규 리그가 종료되면서 플레이오프 대진이 완성됐다. 먼저 시즌 1위와 2위를 차지한 T1과 젠지는 2라운드(4강)에 직출했다. 광동과 디알엑스(DRX), 프레딧과 담원은 8강에서 진검승부를 벌여 2라운드 상대에 도전할 자격을 겨룬다.

8강 2경기에서 만난 디알엑스(위쪽)과 광동 프릭스(제공=LCK)

8강 경기에서 만난 광동과 디알엑스는 닮은 곳이 많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디알엑스 입장에서는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정규 시즌에서 2번 모두 승리한 광동이기 때문이다. 광동은 시즌 후반부에 팀워크와 운영이 살아났다. 기세가 오른 만큼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8강 1경기에서 다시 만난 담원 기아와 프레딧 브리온. 화제성만큼은 으뜸이다(제공=LCK)

담원은 숙적으로 성장한 프레딧과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마지막 경기에서 일격을 맞은 만큼,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프레딧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났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꺾은 상대인 만큼 전력 분석과 대응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아꼈다. 상위팀을 상대로 유독 강해지는 킹슬레이어팀이란 별명처럼, 강팀만이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팀이다.

출처=LCK 트위치 채널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는 오는 23일 프레딧과 담원의 대결로 시작된다. 다음날에는 광동과 디알엑스(DRX)의 경기가 예약됐다. 승리한 팀은 26일과 27일 2라운드 경기에 진출해 젠지와 T1을 상대하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BO5) 다전제로 승부 규칙이 바뀐다. 클라이언트 패치 버전은 12.5로 9주차와 동일하다. 변수는 챔피언 기용이다. 마지막 주차에 깜짝 카드로 활용된 볼리베어, 말파이트, 레나타 글라스크 활용과 대책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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