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CK

광동 프릭스가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광동은 2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해 디알엑스(DRX)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두 팀은 세트 스코어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광동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전의를 불태우며 상위 라운드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라인전투에서 피해가 누적되면서 조금씩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15분 상대 제카의 깊숙한 침투를 막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유리한 상황을 잡자 적극적인 교전을 시작했고, 테디까지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미드를 틀어잠근 광동은 페이트의 성장을 기다렸다. 후반 포킹 공격력이 커지는 코르키에 기대를 건 것. 여기에 23분 상대가 재정비를 선택한 사이 내셔 남작(바론)을 처치하며 주도권을 찾아왔다. 30분에는 상대의 집중 공격에 페이트가 먼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체력을 온전했던 엘림의 신짜오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결정타를 날렸다. 엘림의 세이브를 바탕으로 광동은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첫 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를 간발의 차이로 내준 광동은 3세트 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상체 3인방이 빠르게 킬 스코어를 챙기며 앞서나간 영향이 후반까지 이어졌다. 리 신을 잡은 엘림은 라인 전투 단계부터 탑과 미드에 기습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테디와 호잇은 상대의 선제공격을 제대로 받아쳤고, 찰나의 시간 재정비를 마친 페이트가 합류해 킬 스코어를 합작했다.

균형이 무너지자 두 팀의 운영은 더욱 신중해졌다.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가기 직전까지 대치전을 이어가며 결정적인 한방을 날릴 기회를 노렸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전투는 34분 드래곤을 걸고 벌어졌다. 이때 테디는 밀려드는 상대 베릴과 데프트에게 폭발적인 대미지를 꽂아 넣으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5세트는 집중력의 승리였다. 광동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휘둘렀다. 하지만 30분 상대 표식의 바론 스틸을 막지 못했다. 추가로 드래곤 전투까지 패배하며 순식간에 억제기 2개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글로벌 골드가 여전히 우위라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이때 뜻하지 않은 승전고가 울렸다. 테디가 상대의 드래곤 사냥을 예측해 사용한 궁극기가 팀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안기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팽팽했던 경기는 영혼 유무로 균형이 무너졌다. 39분 바론 전투에서 광동은 드래곤 영혼 버프만큼의 우위로 최후의 한타를 승리했다. 이후 수비 병력을 잃은 상대 본진으로 빠르게 진격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마지막 세트 승을 거머쥐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