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CK

젠지 이스포츠가 피 말리는 승부 끝에 결승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젠지는 27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끝냈다. 강적 담원 기아와 세트 스코어와 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승부 끝에 거둔 귀중한 결과다.

젠지와 담원은 치열하게 싸웠다. 1세트부터 5세트 모든 경기가 역전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될 정도다. 특히 마지막 5세트는 1만 골드 이상 뒤처졌던 젠지가 쵸비와 룰러의 슈퍼 플레이를 바탕으로 일궈낸 기적과 같은 역전승이었다.

경기는 담원이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기며 시작됐다. 불리했던 기세를 노련한 내셔 남작(바론) 사냥 타이밍과 장로 드래곤 획득으로 뒤집었다. 이어 젠지가 2세트를 챙겼고, 담원이 3세트 호야를 교체 출전시키는 강수로 다시 앞섰다. 4세트는 코르키를 잡은 쵸비가 불을 뿜었다. 마법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순간부터 대미지가 극대화됐고, 끈질기게 버티며 축적한 저력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이었다.

5세트는 먼저 치고 나간 건 담원이었다. 전략적인 수로 젠지에게 비수를 꽂았다. 정글 지역을 빼앗는 운영에 상대 피넛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여기에 뒷문을 내준 탓에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고,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골드 이상으로 벌어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경기를 포기할 정도의 절망적인 차이였다.

하지만 젠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쵸비와 룰러에게 육성 자원을 집중 투자하며 마지막 순간을 기다렸다. 결전의 시간은 25분이었다. 젠지는 본직 탑 억제기를 노리던 상대에게 거센 반격을 시도했다. 쵸비와 리헨즈의 선제공격을 시작으로 킬 스코어 2대3 교환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시야 장악을 위해 드래곤 지역으로 이동하던 룰러가 상대 캐니언을 잡아내며 급성장했다.

승자는 35분 바론 전투로 가려졌다. 담원은 바론을 공략하며 젠지의 진출을 유도했다. 상대 피넛을 잡아냈기에 시도한 전략이다. 이때 젠지 쵸비는 바론 둥지 옆쪽에서 돌진하며 상대 캐니언을 잡아냈다. 시선이 쏠린 사이 아래쪽에서 싸우던 룰러가 상대 쇼메이커와 덕담을 쓰러뜨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기다릴 것 없다는 듯 미드 라인으로 전진해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의 마지막 상대는 무패를 자랑하는 T1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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