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사이공 버팔로를 꺾고 2승을 신고했다.

T1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 출전해 승점을 추가했다.

이번 경기는 T1의 수 읽기 능력이 돋보였다. 거칠게 몰아붙이는 상대의 노림수를 빠르게 대처하며 이득을 굴렸다. 상대의 녹턴, 케넨 연계를 부드럽게 받아넘기는 교전(한타) 두 번이 결정적이었다.

T1은 경기 시간 8분 30초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제우스가 상대의 기습을 버텨낸 것이 시작이었다. 제우스는 1대2로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의 체력을 깎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때 오너의 바이가 뒤늦게 합류해 상대를 제압했다.

거의 동시에 바텀에서도 승전고가 울렸다. 케리아와 구마유시가 기습적인 교전으로 킬 스코어를 따낸 것. 저레벨 교전에서 본 손해를 말끔하게 씻어낸 순간이다. 미드 라인에서는 페이커가 아리의 강점을 활용해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다. 사실상 전 라인에서 승기를 잡은 셈이다.

20분, 내셔 남작(바론)을 건 교전도 T1의 압승이었다. 사이공 버팔로는 케넨과 녹턴으로 양방향 압박을 시도했다. 이때 T1은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했다는 듯 빠르게 뭉쳐서 진영을 잡았다. 여기에 페이커의 아리가 안전한 지역에서 화력을 쏟아 부었고, 제우스 역시 적진 한복판에서 마음껏 공격하며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화끈한 한타 대승을 거둔 T1은 멈추지 않았다. 바론 버프 획득과 정비를 마친 뒤 마지막 진격을 시작했다. 바텀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한타 역시 압도적인 공격력을 휘두르며 럼블 스테이지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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