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 2일 차 일정이 지난 10월 27일, 인도 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홀에서 마무리됐다.

1일 차에 이어 2일 차에도 많은 인도 팬이 경기가 열린 프라가티 마이단 홀 14를 찾았다.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BGMI의 인기를 실감하듯 첫째 날보다 더 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각자 응원하는 팀의 치어풀로 열띤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국내 e스포츠 응원 현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2일 차에는 자기장 세팅과 기기 적응력을 높인 한국팀의 강세가 초반부터 이어졌다. 에단겔에서 열린 매치6에서 락스가 치킨을 가져가며, 이번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락스의 '티몬' 유욱현 선수는 승리 후 무대 밑으로 내려가 세레머니를 펼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매치7과 매치8에서는 연이어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하면서 한국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는 두 매치 모두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며, 인도의 갓즈 레인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에 올라섰다.

매치9에서부터 홈팀의 이점을 살린 인도 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익숙하지 못한 맵 비켄디에서 한국팀의 활약이 저조할 때 인도팀은 맹활약하며 많은 피니쉬 포인트를 챙겼다. 마지막 인도팀끼리의 교전에서 블라인드 이스포츠가 승리를 따내면서 이번 대회 첫 치킨을 차지했다.

2일 차 마지막 경기는 이엠텍 스톰엑스의 실수가 나왔다. 이엠텍 스톰엑스, 블라인드 이스포츠, 빅 브라더 이스포츠가 마지막에 남은 가운데 이엠텍이 수류탄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블라인드와 교전하는 동안 빅 브라더가 뒤를 급습하면서 승리를 뺏기고 말았다. 눈앞에서 치킨을 놓친 이엠텍 선수들의 아쉬움과 함께 2일 차 일정도 막을 내렸다.

2일 차 중반까지 종합 순위 상위권에 위치했던 한국팀들은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부까지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2일 차 최종 순위는 혼전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그런 와중에도 디플러스 기아는 총점수 126점에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갓즈 레인은 큰 활약이 없었지만, 총점수 113점으로 2위에 랭크됐다. 후반 매치에 인도팀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티더블유엠 게이밍과 레버넌트 이스포츠는 치킨을 한 번도 가져가지 못했음에도 각각 4위(82점)와 6위(77점)에 올랐다.

한국팀은 이엠텍 스톰엑스가 3위(98점), 이글아울스가 5위(77점)로 디플러스 기아와 함께 상위권에 랭크되며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전날과 비교해 상위권에 인도팀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마지막 3일 차 경기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됐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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