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다시 만났다. 먼저 첫발을 내디딘 건 KT다.

29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개최한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9일 차 경기가 열렸다.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 합류할 팀이 모두 결정되는 경기가 진행됐다.

제공-라이엇게임즈

1경기에서 맞붙은 KT는 1세트를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KT는 탑 챔피언으로 라이즈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아지르와 비에고를 조합했다. 중후반 교전(한타)에서 힘을 발휘하는 챔피언들이다.

시작은 잠잠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신중한 응수가 오갔다. 침묵을 깬 건 디플러스였다. 15분, 협곡의 전령을 건 전투에서 선제공격을 가했다. 2분 뒤 드래곤 전투에서 커즈와 리헨즈를 잡아냈고, 미드 1차 포탑까지 무너뜨렸다. 추가로 드래곤 영혼과 킬 스코어를 확보해 승기를 잡은 듯 했다.

KT의 반격은 매서웠다.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하는 디플러스를 급습해 에이스(적 전멸)를 따냈다. 글로벌 골드를 악착같이 따라잡은 집중력이 빛났다. 30분에는 장로 드래곤 전투까지 제압하며 판을 뒤집었다. 이후 상대 본진까지 입성한 KT는 마지막 방어벽을 무너뜨리며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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