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하고 8강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KT는 29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9일 차 1경기 2세트를 승리로 끝마쳤다. 무려 43분 간 주도권을 주고 받는 승부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제공-라이엇게임즈

1세트를 내준 디플러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 더 세트 패배를 기록하면 롤드컵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레넥톤과 아리, 아펠리오스 등 핵심 챔피언을 조합해 배수진을 쳤다. KT는 나르, 사일러스, 니코, 제리를 챙겼다.

위기의 상황에서 디플러스의 집중력이 살아난 것일까. 경기 중반까지 운영과 교전(한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캐니언은 자르반 4세의 날카로운 기습(갱킹)으로 초반 운영을 주도했고, 칸나도 레넥톤의 강점을 발휘하며 전투를 이끌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더 강한건 KT였다. 근소한 격차로 뒤처진 상황도 신경 쓰지 않고 진격해 결실을 봤다. 37분에는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하는 상대를 급습했다. 버프는 내줬지만 교전(한타) 승리를 챙기면서 크게 웃었다.

이 전투에서 활약한 건 리헨즈와 에이밍이다. 리헨즈는 상대 핵심 공격수인 데프트를 닻줄로 끌어냈다. 에이밍은 침착하게 대미지를 넣으며 상대 앞줄을 지웠다. 과감한 결단력은 바텀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 포탑이란 보상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전투는 42분, 드래곤 영혼을 걸고 시작됐다. 두 팀 모두 단단한 앞 라인을 앞세워 치열한 스킬교환을 벌였다. 대등한 교환이 이어지던 순간, KT는 나르와 니코의 궁극기 연계 콤보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에이밍과 커즈, 기인이 남은 상대를 하나씩 쓰러뜨렸다. 

결국, 43분에 디플러스의 두 번째 넥서스를 무너뜨린 KT는 스위스 스테이지 3승 2패로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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