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e스포츠 소식을 알아보는 위클리 e스포츠입니다. 지난 주에는 본격적으로 개막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으로 팬들의 눈이 쏠렸습니다. 또,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출전한 아시안게임 예선 결과도 전해졌네요. 이와 함께 1세대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로 큰 사랑을 받은 홍민기 선수가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 혼돈의 LCK, 새싹 그리핀 단독 1위

LCK 2주차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혼돈인데요. 강팀의 대명사였던 SK텔레콤 T1이 하위권에서 머물고 있고, 이번 시즌 올라온 그리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아무래도 메타의 변화가 큽니다. 지난 시즌까지 변하지 않았던 EU스타일(상단 탱커-중단 AP(AD) 누커-원거리 딜러-서포터-정글 조합)이 깨진 게 큽니다. 근거리 캐릭터(브루저)의 상향과 원거리 딜러(AD캐리)의 하향이 맞물린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프로 경기에서는 원거리 딜러 대신 서포터를 더 기용하거나, 아예 독특한 조합으로 승부수를 거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타’ 조합이라 불리는 마스터 이-타릭, 카서스와 누누 조합 ‘카누’ 등 지난 시즌까지 상상도 못 한 조합들이 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 초지만 ‘혼돈’이란 단어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LCK. 앞으로 어떤 명경기가 펼쳐질지 더욱 기대되는 시즌이네요.

◆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스타크래프트2 본선 진출

한국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2개 종목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해당 종목은 LoL과 스타크래프트2입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두 종목의 본선진출은 일견 당연한 듯 보입니다.

먼저 LoL부문에서 한국은 8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중국-대만과 3자 동률에 따른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동아시아 1위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지역예선은 조성주 선수가 5전 전승으로 가뿐하게 본선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종목에서는 쓴맛을 봤습니다. 클래시 로얄 지역 예선에서 한국 황신웅 선수는 홍콩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밀려 본선행이 좌절됐습니다.

또, 한국은 황진영, 최성민, 김정수 선수가 하스스톤과 PES 2018 예선에서 쓴잔을 마셨고, 아레나 오브 발러 역시 예선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승패를 떠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아시안게임 출정을 결정한 모든 선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LoL 1세대 프로게이머 ‘매드라이프’ 홍민기 은퇴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사진출처=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꾸준히 LoL e스포츠를 즐긴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LoL 1세대로 꼽히는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의 은퇴인데요.

눈에 띄지 않은 서포터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에 팬들은 그를 ‘매라갓’ ‘매멘(매드라이프와 아멘의 합성어)’이라고 불렀는데요. 급변하는 메타의 변화와 신예 선수들의 등장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약 6년여간 활약한 홍민기 선수는 은퇴 이후 해설과 개인방송으로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LCK 스프링 시즌에서 객원 해설로서 게임분석과 말솜씨를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되네요.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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