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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의 탈을 쓴 어드벤처 게임, ‘가디언테일즈’ 체험기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가디언테일즈’를 7월 중 선보인다. 동남아 시장에서 소프트론칭을 진행한 신작이다. 국내에서도 독특한 게임성으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게임이기도 하다.

‘가디언테일즈’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레트로 그래픽, 어드벤처 성격을 띤 던전 진행과 육성 시스템이다. 레트로 그래픽은 약 20년 전 필자의 학창시절에 즐겼던 탑뷰 게임과 닮았다. 배경은 현대적인 3D 그래픽으로 표시되고, 도트로 묘사된 캐릭터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표정으로 현재의 분위기를 생생히 보여준다.

레트로를 느끼게 하는 부분은 또 있다. 어드벤처 스타일의 던전 진행이다. 2D 도트 풍의 캐릭터가 던전을 탐험하고,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는 잔재미가 많다. 모바일 보다는 콘솔 액션 게임에 가까운 맵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만, 대중적인 플랫폼인 모바일에 맞춰 비밀을 알아보기는 쉽게 배려됐다. 꼼꼼하게 화면을 살펴보고 길을 찾는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비밀을 파헤칠 수 있다. 맵 여러 곳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고, ‘여기에 숨겨진 게 있어요’하고 알려주는 부분도 꽤 된다.

탐험의 넓이는 스테이지 진행과도 연결된다. 특수한 아이템을 얻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갈 수 있는 곳도 많아진다. 이미 답파한 스테이지라도 다시 찾게 된다.

예를 들어 드릴을 발견하면 작은 바위를 뚫을 수 있고, 신발을 얻으면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고전 탑뷰 어드벤처 게임의 오마주다. 모든 스테이지의 클리어 등급(별)을 채워야 만족하는 유저라면 꽤 흥미진진한 즐길 거리다. 비슷한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대강의 진행이 예상되고, 실제 게임도 큰 범주에서 비슷하게 흘러간다.

RPG의 요소도 첨가됐다. 캐릭터를 모아 파티를 꾸리고, 장비를 육성하는 것. 캐릭터는 레벨업의 대상이며, 장비 또한 마찬가지다. 좋은 장비를 얻으면 전투가 한결 편해지는 것은 RPG의 상식이다.

전투 밸런싱은 극과 극이다. 일반 몬스터, 스테이지 보스와의 전투는 레벨과 장비의 상태에 따라 난이도가 변했다. 보스의 공격을 빠른 이동으로 회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후반 스테이지로 갈수록 더 어려운 퍼즐과 함정, 보스가 등장하겠지만, 최소한 처음 부분에서는 전투의 난이도보다는 탐험의 재미가 월등했다. 반면 보스는 유저의 실력을 시험하는 듯한 난이도다. 물론, 장비의 능력치를 높이면 해결되는 문제다.

반대로 전투 진행에 캐릭터의 레벨과 장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어드벤처 게임은 첫 진행의 재미와 반복 수행의 재미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다음 스테이지로 나가기 위해 같은 스테이지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 아니다. 모험과 미지에 대한 도전을 키워드로 하는 탐험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보조해줄 시스템 적 보완책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수동 플레이가 강제되는 시스템도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자동전투가 없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스테이지 구성이 짧은 편이고, 던전 입장 횟수도 제한된 만큼 큰 부담은 아니다. 육성은 자동으로, 대결과 도전모드만 골라 즐기는 대부분의 한국 유저와 동떨어져 있을 뿐이다.

피로도 문제도 상당하다. 직접 조작에 걸리는 시간, 파티 육성과 장비 획득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모험 파트의 직접 조작, 동료 캐릭터 수집, 장비 육성 등 다양한 장르의 특징이 모여있다 보니 누적되는 피로도를 무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중에 화면과의 마찰로 달아오르는 손가락도 신경 쓰였다. 만일 이 게임을 진득하게 즐길 생각이라면 외부 컨트롤러를 쓰거나, 대비책을 세우길 추천한다.

‘가디언테일즈’는 콘솔의 특징을 모바일과 결합한 게임이다. 모바일의 강점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탐험을 즐기는 유저에게 어필하는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반면, 많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피로감과 시간적 압박을 준다.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 게임이 과연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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