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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S5 론칭 게임? 신작을 가장한 확장팩?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즈'

소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마블 스파이더맨’은 2018년 GOTY(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며 PS진영의 새로운 무기이자 마블 게임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중견 개발사인 인썸니악 게임즈를 소니의 퍼스트 파티에 합류시킨 결정적인 게임이다. 

차기작의 개발 및 출시는 당연한 상황이었고 언제, 어떤 형태로 출시하는지가 오히려 주요 관심사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즈'(이하 모랄레즈)는 PS5 오프닝 게임으로 낙점되었고, 현재도 그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액션 맛집 등장

 

■ 스파이더맨 액션, 여전히 쏴라있네! 

전작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파이더맨의 액션을 완벽히 구현한 것이었다. 모랄레스는 이를 완벽히 계승했고 발전시켰다.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거미줄 액션과 아크로바틱한 전투 액션은 내가 스파이더맨이 되었다는 느낌을 충분히 살린다. 

다만 무대가 여전히 전작의 뉴욕 맨하탄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고, 그래픽 풍이나 퀄리티도 크게 변한 부분이 없어, PS5가 아니라면 눈에 띄는 새로움을 바로 느끼긴 어렵다. 

무대는 같지만 여전히 시원시원한 곡예

 

■ 업그레이드된 빌런과 스파이더맨

전작에서는 특정 능력(제트팩 장비, EMP 공격 등)을 갖춘 적이 시나리오상 중-종반에 등장하는데, 모랄레즈에서는 초반부터 강력한 장비를 갖춘 적이 출현한다. 이는 전작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설정상 스파이더맨에 대한 빌런들의 대응력도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능력 또한 다채로워졌다. 전기력을 충전해 발산하는 베놈 액션과 투명화하는 광학 위장 기술이 더해졌고, 조작에 따른 아크로바틱한 액션도 늘어나 잘만 활용하면 전작의 액션을 평범하게 만들어 버리는 전투를 할 수 있다. 

스텔스 능력도 생겼다

전투에 관해선 빌런과 스파이더맨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속편으로서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전작을 플레티넘 트로피를 한 개 남기고 모두 딴 유저 입장에서 보면 복면을 벗었을 때를 제외하고 동일한 스파이더 맨에 추가 능력들이 생겨 좀더 ‘다이나믹한 전투가 가능 해졌다.’ 정도일 뿐 그 이상의 감탄사가 나오기엔 부족했다. 

속편으로 전투 액션의 깊이가 부족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더맨의 액션 자체가 워낙 화려하다 보니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전혀 들지 않았다. 

전작과 같은 액션이지만 그래도 눈은 즐겁다

 

■ 짧고 굵은 스토리...신작이 아닌 확장팩으로 나왔어야

부제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모랄레즈는 전작의 종반부에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갖게 된 마일즈가 주인공이다. 크리스마스 직전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가 타 도시로 놀러간 사이 에너지 기업회사 록슨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범죄자 집단 언더그라운드 사이에 전쟁이 발생하고, 주인공인 마일즈가 사건에 엮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작의 주-조연 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리고 자연스럽게 바톤을 넘겨받는 주인공 교체, 사건 사고들의 연계성 모두 불편한 부분은 없다. 메인 빌런들과의 전투 액션은 두말 할 필요없이 영화급 연출을 보여준다.

버스 승객 구출 액션은 필수지~

스토리 자체의 퀄리티만 보자면 원작에 못지 않게 탄탄하다. 가장 큰 문제는 풀프라이스 게임 치고는 너무 짧은 메인 스토리에 있다. 가장 쉬운 모드로 설정하고 다른 서브 콘텐츠는 모두 제쳐둔 채 메인 스토리만 플레이 한다면 5~6시간이면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서브 콘텐츠들의 볼륨이 두껍게 느껴진다. 

2회차를 진행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스킬과 콘텐츠까지 감안하면, 전작과 전체 콘텐츠 볼륨은 비슷하다 할 수 있지만 메인 시나리오의 작은 볼륨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피터가 메인이니 마일즈의 사건은 짧은가?

그리고 콘텐츠 볼륨상으로 봤을 때 모랄레즈는 확장팩 수준 그 이상이라 보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픈월드로 구현된 뉴욕의 맨하탄은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고, 전투 및 스파이더 이동액션 모두 업그레이드된 수준이다. 단점이라 지적했던 메인 시나리오는 대단히 짧다. 확장팩의 신기원을 보여준 ‘위쳐3:블러드앤와인’의 분량과 비교하면 민망한 분량이다. 

참고로 ‘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의 경우도 단독 패키지로 출시되긴 했지만 풀프라이스를 받지 않았다. 전혀 다른 그래픽과 게임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PS5 오프닝 게임으로만 보면 신작으로 납득해 볼 수 있지만 PS4 타이틀까지 풀 프라이스를 받는 것은 좋게 보기 힘들었다.

같은 무대 비슷한 시스템

 

■ 자네 다른 마블 히어로와 만날 생각 없는가?

인썸니악 게임즈는 전작에서 이미 스파이더맨 게임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후속작인 모랄레즈는 PS5의 오프닝 게임으로 낙점되었고 2년 남짓한 짦은 개발기간 동안 스파이더맨의 신규 타이틀로서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재미는 업그레이드, 볼륨은 줄이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마치 만족할 수 없지만 만족을 강요당하는 느낌이긴 하다. 하지만 확실히 스파이더맨처럼 히어로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한 게임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은 분명하다. 

 PS5의 오프닝 게임으론 성공!

올해 9월 엄청난 개발비를 들인 '마블 어벤져스'가 메타(평균리뷰) 점수 73점을 찍으면서 인썸니악 게임즈가 아니면 마블게임은 안된다는 인식이 더욱 견고해졌고, 모랄레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본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차기작은 특별히 개발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알아서 잘 나올 것이다. 이쯤 되었으면 마블 게임즈의 어벤져스 히어로들을 다뤄야 할 개발사를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정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을 것 같다.

다음 작품은 다른 히어로로 만나고 싶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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