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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이 다시 왕좌에 올랐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이하 LCK)’ 통상 6회 우승. ‘어우슼(어차피 우승은 SKT)’이란 말처럼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 사라지지 않을 족적을 남겼다.
SKT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 출전해, 통신사 라이벌 팀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3대0 꺾었다.
SKT는 이날 빈틈없는 모습으로 무결점 팀임을 입증했다. 1세트 페이커(이상혁)이 피즈로 불리한 경기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뱅(배준식)이 활약했다. 뱅의 활약에는 지원 역할을 자청한 페이커와 울프(이재완), 피넛(한왕호)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모난 부분 없이 경기에 출전한 5명의 선수 모두 제 역할을 했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도 강력한 모습은 여전했다. 상대 KT가 피즈, 리신 등 이날 활약한 핵심 캐릭터를 금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SKT는 2세트 활약한 룰루와 트위치를 먼저 챙겨 한 세트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T는 이 세트도 하단 공격로(봇)에서 활로를 찾았다. 빠른 타이밍에 정글 개입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집요한 견제로 결국 킬 스코어를 챙겼다. 이때 3개의 텔레포트를 양팀이 사용해 이 세트에 걸린 중압감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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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 라인이 혼란한 순간에도 페이커는 상대 폰(허원석)을 잡아내 ‘세계 최고 미드(세체미)’의 위용을 뽐냈다. 이는 상대 폰이 봇 라인 지원을 위해 ‘텔레포트’를 사용한 빈틈을 노린 것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KT도 라인전을 등한시한 상대 정글 진입으로 이득을 봤다. SKT 울프를 잡아냈고, 피넛까지 궁지로 모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덕분에 킬스코어 3대3, 획득골드 1만으로 균형이 잡혔다.
소강상태는 13분 30초경 미드라인에서 깨졌다. SKT가 페이커를 미끼로 상대 폰을 급습(갱킹)해 잡아낸 것. 상대도 빠른 합류로 흐름을 돌리려 애썼지만, SKT의 우세는 유지됐다.
소규모 교전에서는 울프와 피넛의 활약이 돋보였다. 울프는 나미 회복과 궁극기로 아군을 지키고, 상대 진영을 완벽히 붕괴시켰다. 잘 성장한 피넛은그레이브즈의 폭발적인 화력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1점차로 고정됐던 킬 스코어는 점차 벌어져, SKT는 멈추지 않았다.
20분경 SKT는 상대 봇 1차타워 뒤에 자리잡고 KT를 압박했다. 그림만 보면 두 팀의 진영이 바뀌었다고 해도 무방한 진영이었다. 이는 SKT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몰아쳤는지, 성장차이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SKT는 유리함을 굳히는 확실한 운영으로 마지막 순간을 대비했다. 일발역전 노린 상대의 저항을 단단한 벽처럼 막아섰고, 경기시작 29분 29초만에 6번째 ‘어우슼’을 완성했다.
아돈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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