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로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베스파가 대규모 권고사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베스파 김진수 대표는 전 직원에게 투자를 못 받게 되어 6월 급여를 줄 수 없다며 권고사직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 직원을 권고사직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유지 관리 인력과 신작 개발 인력 등 최소한의 인력만 남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직원을 1/3 규모로 줄여 100명 정도가 근무 중이었지만, 이번에 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의 대규모 권고사직을 통해 약 10~20% 정도의 직원만이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킹스레이드’를 출시하고 흥행에 성공해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던 베스파는 이후 ‘타임 디펜더스’, ‘샤이닝포스:빛의 계승자들’, ‘캣토피아 러쉬’, ‘어그레시브 레츠코’, ‘챔피언스 아레나’, ‘킹스레이드2’를 비롯해 콘솔 플랫폼 등 개발 프로젝트를 늘려 나갔다.  

개발 인원을 늘려가면서 2020년부터 2년 연속으로 고용노동부 선정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고, 인력 유치를 위해 전 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지만, 이는 곳 독이 되어 돌아왔다. 

매번 내놓은 신작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고, 캐시카우였던 ‘킹스레이드’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허덕인 것. 개발 중이던 신작 ‘샤이닝포스:빛의 계승자들’은 개발을 중단했고, 판권 매각까지 나섰지만 무산됐다. 또한 투자를 받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장 4년만에 상폐 위기에 몰려 있다. 작년 실적으로 매출 419억 원, 영업손실 342억 원, 당기순손실 547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자본 잠식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며, 내년 3월 상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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