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산업 매출이 21조 8천억 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수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콘텐츠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콘텐츠산업 2022 결산 및 2023 전망 세미나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 한 해 콘텐츠산업에서 나타난 다양한 변화와 주요 이슈를 데이터로 다각도로 분석하고, 다가오는 2023년이 어떤 모습일지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시작 전 한콘진 조현래 원장은 “한국 콘텐츠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성장한 산업이고, 시국을 돌파하는데 앞장서는 산업이다. 내년 전망이 좋지 않지만, 콘텐츠산업은 진화하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올해 결산은 한콘진 송 진 정책본부장이 발표했다. 2022년 국내 콘텐츠산업은 전년대비 7.4% 상승한 약 146.9조원의 산업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게임, 웹툰, OTT 등 인터넷 기반의 비대면 콘텐츠가 코로나를 극복하는 동력으로서 성장세를 주도했고, 그 추세는 올해도 유지됐다.

그리고 콘텐츠수출액은 전년대비 1.5% 성장한 약 130.1억 달러(한화 약 17조 860억 원)로 추산했다. 여전히 게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방송영상과 음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급증했던 성장세는 다소 완만한 곡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2020년 5.9% 감소했던 콘텐츠산업 종사자는 올해 1.6% 증가한 65.7만 명으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 이전 규모를 회복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콘텐츠산업의 전 장르에서 매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1.8조 원으로 나타났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성장률을 보인 장르는 게임이 11.9%, 만화가 20.4%인 반면, 영화가 -12.5%, 애니메이션이 -3.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영화 산업은 전년 대비 5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콘텐츠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온라인,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과 관련된 이슈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과 연관된 관련도가 높았고, 영상과 캐릭터, 음악과도 연결됐다. 

그 외에 OTT 서비스와 K-POP, 그리고 IP에 대한 이슈가 다양하게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책 측면에서 온라인 게임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와 P2E 게임에 대한 사행성 판단은 여러 쟁점과 연계되어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내년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만큼 콘텐츠산업에 투자 위축이 예상되지만, 경제 전망과 달리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콘텐츠 소비 심리가 지속적인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 기업들이 이용자 이탈을 줄이기 위해 광고 기반 요금과 서비스 구축,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 공급, 인기 IP 기반 영토 확장 등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또 콘텐츠에서 다양성과 포용이 핵심 가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 제작 체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콘텐츠의 생명 주기가 길어지면서 후속 및 파생 콘텐츠가 지속 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콘텐츠 이용 패턴이 변화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2차 제작물로 만들거나 기간 편성을 축소할 것으로 봤다.

그리고 메타버스와 AI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산업의 일자리가 세분화 및 전문화되고 노동 형태도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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