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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 방송 관련 정책 발표…’정치-민족-종교 논의 금지’

텐센트가 자사 게임을 소재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준수해야 할 운영정책을 발표했다. 방송에서 타인의 저작권이나 사생활 침해를 금지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정치-민족-종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도 있다.

텐센트가 운영정책을 통해 금지한 행위는 다음과 같다.

- 피가 보이는 폭력적인 장면을 홍보하는 행위
- 선정적인 장면, 도박, 테러리즘, 위법한 정보 등을 보여주거나 알려주는 것
-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 헌법을 위반하거나 정치, 민족, 종교, 지역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 다른 업체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 다른 창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
- 텐센트 관계자를 사칭해서 거짓 정보를 알리는 것
- 불법 프로그램(핵), 사설 서버, 해킹 관련 정보에 대한 공유
- 텐센트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나 발언
-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저작권 침해, 사생활 침해, 불법 프로그램(핵) 관련 정보 공유, 거짓 정보 전파, 관계자 사칭 등의 행위는 텐센트의 운영정책과는 별개로, 법률에 반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 민족, 종교, 지역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금지하는 것은 게임 방송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일반적인 게임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제를 굳이 ‘금지’한 것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의식한 조치로 추정된다.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의 경우에는 조항이 다소 모호하다. 자칫하면, 이 조항을 누가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이번에 발표된 운영정책은 ‘왕자영요’, ‘던전앤파이터’ 등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소재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예를 들면, 텐센트의 게임을 소재로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이 텐센트가 아닌, 다른 업체의 방송 플랫폼에서 방송을 진행할 경우에도 적용된다.

게임 방송 관련 운영정책을 발표하게 된 취지에 대해서 텐센트는 “정부의 인터넷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텐센트 게임을 소재로 진행되는 게임 방송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함이다”라며 "인터넷 방송 플랫폼 업체, 관련 기관, 게임 방송인들이 모두 이 운영정책에 동참해주길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텐센트의 이번 운영정책 발표는 중국 정부가 최근 인터넷 관련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을 실시했고, 그 결과 700개 이상의 웹 사이트와 약 1만 개의 모바일 앱이 폐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단속으로 인해 중국의 유명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뉴스앱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었다고 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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