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의 전 세계 합산 매출이 15억 달러(약 1조 7,580억 원)를 돌파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밝혔다.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2018년 3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다. (한국은 5월.) 중국에서는 판호를 받지 못해서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었고, 텐센트는 2019년 5월 ‘화평정영’이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배틀로얄 게임을 출시했다. 하지만 주요 시장 조사 업체들은 ‘화평정영’을 사실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판으로 간주하고 있다.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두 게임의 전 세계 합산 매출은 최근 15억 달러(약 1조 7,580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의 경우 다수의 업체들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매출은 제외하고,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만 집계한 것이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1분기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2019년 매출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국 매출은 2019년 전체 매출 중에서 약 46%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2018년에 도입된 배틀패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 중국판 ‘화평정영’도 흥행하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매출 비중은 20%였고, 일본은 8%였다.

시기별로 보면, 2019년 1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분기에는 중국판인 ‘화평정영’이 크게 흥행하며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2019년 3분기 매출은 4억 9,500만 달러(약 5,800억 원)로 가장 높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의 분기별 전 세계 매출(사진=센서타워)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5억 5,500만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1억 1,600만 건(21%)을 기록한 인도이며, 중국은 1억 800만 건(19%, 안드로이드 버전 제외)으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4,200만 건(8%)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혹은 모바일 총싸움 게임 중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 우뚝 섰다. 참고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은 중국에서 아직 출시되지 못했고, 구글플레이에는 아예 출시되지 않았다. 넷이즈의 ‘황야행동’은 일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텐센트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 모바일’도 전 세계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센서타워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에 대해서 “이 두 게임은 2019년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가장 돋보인 게임이었다. 텐센트는 크게 성공한 PC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기기에 맞게 적절하게 구현했고, 배틀 패스를 통해 시즌 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모바일 게임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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