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3대0 승리로 9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T1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3세트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압승하며 최종 우승을 위한 승점을 채웠다.

이 승부는 초반부터 급격하게 기울었다. T1의 오른, 아펠리오스, 아지르, 사일러스가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고르게 활약하면서 성장 격차를 벌린 것. 팀의 공격력을 책임질 아펠리오스가 12분 만에 4킬 1데스 1어시스트를 거두며 폭풍 성장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한 건 커즈의 사일러스다. 커즈는 상대의 협곡의 전령 사냥을 칸나와 합을 맞춰 방해했다. 이후 바람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도 스틸과 진영 파괴를 담당하며 팀을 이끌었다. 목표가 사라진 젠지의 진영은 페이커의 아지르와 칸나의 오른이 뒤흔들었다.

16분 기준 골드격차는 3,000이었다. 기세에 비해 벌어진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핵심 챔피언인 라스칼의 제이스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제이스와 오른의 레벨차이는 2이상 벌어졌다. 이는 19분 30초 경에는 하단(바텀)에서 칸나의 오른이 상대 제이스를 홀로 잡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압박이 사라진 T1은 거칠 게 없었다. 바로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성공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반격에 나선 상대 젠지를 잡아내며 킬 스코어도 따냈다. 골드 격차는 7,000까지 벌어졌다. 이는 세주아니와 볼리베어를 앞세운 상대의 방패를 손쉽게 깨뜨리는 파괴력으로 이어졌다.

거칠게 없어진 T1은 젠지를 손쉽게 상대했다. 29분 상대 하단 지역으로 진격한 T1은 오른의 궁극기를 신호로 2억제기와 넥서스를 파괴하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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