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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그 시절 느낌 나네! ‘라그나로크 오리진’ 2차 CBT 해보니

또 하나의 ‘라그나로크’가 유저 곁을 찾아온다. 원작의 감성을 극대화한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이다. 그라비티는 지난 15일 온라인간담회에서 가장 원작다운 모바일 게임이라고 이 게임을 소개했다. 유저 반응도 그라비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원작의 향수를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다.

17일 시작된 2차 CBT에는 서버 오픈과 함께 많은 모험가 유저가 몰려들었다. ‘라그나로크’를 추억하는 유저들, 새로운 모험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필자는 전자에 속한다. 노비스로 최고레벨을 달성하고, 프론테라 북쪽 숲을 누비던 씨프, 페코페코를 타고 팀원들의 곁으로 몬스터를 인도하던 크루세이더, 몬스터에게 날라차기를 날리는 태권소년까지 게임 속 세상을 누비는데 시간을 썼다.

이런 추억을 품고 접속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모습은 대단히 그리운 풍경이었다. 캐릭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에서 과거 고민했던 다양한 모습들을 꾸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모습은 풀 3D그래픽으로 재구성됐지만, 원작의 특징이 잘 살렸다. 원작에 사용됐던 여러 가지 음원(테마곡)과 어우러진 그래픽, 추억보다 아름다워진 마을의 모습이 어우러진다.

시스템 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다. 약 20년의 걸친 세월 동안 원작 역시 많은 변화를 거쳤고,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사냥 중심의 핵앤슬래쉬였던 레벨업은 2세대 MMORPG의 퀘스트 기반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었다. 물론, 필드에서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처치하며 레벨업을 할 수도 있기는 하다. 단, 2시간 이상 필드에서 자동사냥을 하면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 육성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퀘스트의 존재감이 크다.

고목나무 가지를 프론테라에서 쓰면 안 돼!

독특한 점은 퀘스트 진행에 다양한 요소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육성 퀘스트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 경험치 제공과 세계관과 이야기를 유저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여기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재미를 더하고 싶었던 듯하다. 다양한 퀘스트와 의뢰는 미니게임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내용이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주변 NPC의 동작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말도 안 되는 스킬을 연발하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식이다. 모바일 MMORPG에서 보기 힘든 잔재미를 더했다는 점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게임인 만큼 진행 역시 캐주얼하다. 원작의 육성은 캐릭터 레벨과 잡 레벨로 나뉘었으며, 기존 시리즈가 그렇듯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이 시스템을 따른다. 캐릭터 레벨(베이스 레벨)은 캐릭터의 스테이터스와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수치다. 잡 레벨은 직업 고유 스킬과 전직에 관여한다. 똑같은 캐릭터라도 스킬 배분과 스테이터스 투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는 원작의 느낌이 그대로 반영됐다.

필자는 도둑 계열을 골랐다. 럭(LUK, 행운)과 어질(AGI, 민첩)을 높인 크리 도둑의 효과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의 육성 방향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었다. 스테이터스 투자가 어렵다면 권장 능력치로 자동 분배도 가능하다. 세월이 흐른 만큼 여러 가지 안전장치와 편의 기능이 더해졌고, 자동 분배 역시 이중 일부다. 물론, 독특한 콘셉트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면, 스테이터스를 직접 배분하며 효율을 추구하는 쪽을 추천한다.

사냥은 전통적인 핵앤슬래쉬 방식이다. 필드를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처치하면 된다. 각 캐릭터는 한 개 이상의 범위 공격을 가지고 있어, 몰이사냥이 가능하다. 이는 후반 파티플레이와 다양한 도전 콘텐츠에서 모든 캐릭터와 클래스가 동등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구성으로 보인다.

육성 초반에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매지션이나 아처의 사냥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초반 몬스터의 체력과 방어력이 약해 등장과 함께 쓰러져 버린다. 특히, 퀘스트 몬스터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근접 클래스로 원활한 퀘스트 수행이 어려울 정도다.

이는 어디까지나 초반 사냥의 문제다. 20레벨 구간에 사냥을 돕는 용병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한 용병은 기본 2명까지 전투에 투입할 수 있고, 후반 퀘스트로 최대 3명의 용병을 고용할 수 있게 된다. 혼자 플레이할 때 부족한 부분을 용병이 채워준다. 첫 용병은 아쳐 클래스의 신지. 신지를 고용한 순간 부족한 원거리 공격이 채워짐으로 퀘스트 몬스터를 손도 못 대고 뺏기는 일은 크게 줄어든다.

용병은 하나의 캐릭터로 취급되며, 전용 장비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로 얻은 재화와 아이템으로 레벨을 높일 수 있으니, 원활한 사냥을 위해 꼭 최대 레벨까지 올려주길 권한다. 단, 용병은 유저 캐릭터의 레벨을 초과할 수는 없다. 용병은 어디까지나 사냥을 보조하는 역할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일 것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전반적인 콘텐츠와 진행은 최신게임의 장점을 취하돼, 그 뿌리와 뼈대는 단단히 지킨 느낌이 강했다. 추억의 사냥터의 이름은 변했어도,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구성과 느낌이 절묘하다. 

채팅방을 만들어 마음이 맞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고구마를 수천 개씩 싸들고 다니는 그 시절의 모습이 100% 담겨있지는 않다. 오히려 3D 캐릭터로 재해석돼 부드럽게 움직이는 캐릭터와 연출도 아주 오래전의 ‘라그나로크’를 기억했던 유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일 것이다.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에 새 옷을 입은 오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랄까. 이번 테스트는 오는 19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사전 참가를 신청하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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