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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귀엽고 색다른 모바일 MMO, ‘스톤에이지 월드’

넷마블이 18일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를 한국에 출시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넷마블이 지난 2000년대에 서비스했던 PC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거대한 기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석기시대 문명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스톤에이지 월드’가 도전장을 내민 모바일 MMORPG는 한국에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장르다. ‘리니지’, ‘리니지2’, ‘검은사막’, ‘뮤’, ‘블레이드&소울’ 같은 쟁쟁한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가 매출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있다. ‘스톤에이지’ 역시 2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장수 IP이긴 하지만, 최근 기준으로는 ‘잘 되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추억 속의 게임’으로 많이 인식된다.

그래서 ‘스톤에이지 월드’가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 게임이 한국에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수 IP인 만큼 모바일 버전이 한국에 출시되면 반가워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이 게임만의 확실한 특징과 색깔을 잘 나타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본 기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스톤에이지 월드’를 출시일에 즐겨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톤에이지 월드’는 자신만의 색깔과 특징이 확실한 게임이다. 기존의 MMORPG 강자들과 정면 대결을 하기보다는, 이런 분위기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층을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즉, 이런 게임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안 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취향에 맞는 유저에게는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색다른 석기시대에서 만나는 귀엽고 깜찍한 각종 동물

‘스톤에이지 월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러모로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다르다. 일단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다만, 역사책에 나오는 석기시대는 아니고, 거대 기계 로봇이 등장하는 다소 ‘이색적인’ 석기시대다.

등장하는 캐릭터와 동물들의 그래픽 스타일은 귀엽고 깜찍하고 알록달록하다.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그래픽 효과는 없지만, 누가 봐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질 법한 그래픽 스타일이다. 전투에서 동물들이 공격하는 동작, 소리, 기술 이름까지도 굉장히 귀여운 느낌을 잘 살렸다.

굳이 비유하자면 ‘비타민’ 같은 그래픽과 타격감이랄까? 다양한 국가에 출시하기 위해 권장 사양을 최대한 낮추고, 그러면서도 최대한 많은 유저에게 어필하기 위한 개발사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런 컨셉은 귀여운 동물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취향 저격’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본 기자는 특별히 이런 컨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즐기다 보니까 지금까지 즐기던 모바일 RPG와는 색다른 맛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들었다. 생각해보니, 이 게임처럼 석기시대라는 배경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가 흔하진 않다. 이런 ‘비주류’ 컨셉을 선택한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나름 ‘경쟁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특이한 컨셉과 모바일 MMORPG라는 검증된 게임 방식의 만남

앞서 언급한 특유의 그래픽 스타일, 석기시대라는 배경, 귀엽고 깜찍한 각종 동물들이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면, 이 게임의 장르는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모바일 MMORPG다. 지금까지 다수의 모바일 MMORPG를 출시하고 흥행시킨 넷마블답게, 이 장르의 기본 골격은 충실하게 잘 갖추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각종 튜토리얼, 각종 동물을 얻어서 성장시키는 과정을 수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들게 된다. 성장 과정에서 특별히 과금을 유도하는 것도 아니다. 중간에 다소 어려워지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그때까지 모아놓은 동물을 잘 성장시키기만 하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적절한 때가 되면 탑을 올라가는 콘텐츠, 미궁을 탐험하는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방된다.

전투는 최대 6개 캐릭터가 참가하며,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 방식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른 모바일 RPG나 모바일 MMORPG와 비슷하다. 속성간의 상성과 기술 게이지라는 개념만 익히면, 쉽게 진행이 가능하다. 전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각종 동물이 기술을 사용할 때 보여주는 귀여운 동작과 ‘찰진’ 타격음이었다. 각종 기술 이름도 ‘애교 공격’, ‘한 입만!’처럼 게임 분위기에 맞게 귀엽게 지어놨다.

 

■ 넷마블의 ‘취향저격’ MMO, 한국에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까?

‘스톤에이지 월드’를 요약하자면,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를 위한 ‘취향저격 모바일 MMORPG’ 정도가 된다. 넷마블은 이미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같은 모바일 MMORPG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을 가미한 ‘A3: 스틸얼라이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과 비슷한 분위기의 모바일 MMORPG를 선보이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뭔가 확실한 특징과 색깔을 가지고 특정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는, ‘취향저격’이 가능한 모바일 MMORPG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넷마블 라인업에서 딱 이런 역할을 하는 게임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스톤에이지 월드’는 한국에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까? 매출 상위권에 있는 모바일 MMORPG와 경쟁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스톤에이지’는 약 20년 동안 이어져 온 장수 IP이기에, 예전에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들도 게임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이런 유저들이 모인다면,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까지는 아니더라도, 8~15위 정도에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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