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사의 신작 게임 ‘뉴월드’(New World)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발팀은 "품질 향상과 콘텐츠 추가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몇 달간 진행됐던 알파 테스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뉴월드’는 아마존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 MMORPG로, 지난 2016년에 열린 ‘트위치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었다. 이 게임은 지난 몇 달간 알파 테스트가 진행됐었고, 7월 26일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된 후에 8월 26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공개 테스트를 종료한 후에 개발진은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리치 로렌스 디렉터는 “게임 출시는 연기됐고, 이에 따라서 7월에 예정됐던 비공개 테스트는 2021년 봄으로 연기됐다”라며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다. 유저들에게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주요 사유는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리치 로렌스 디렉터는 “지난 몇 달간 유저들이 알파 테스트를 즐기는 것을 지켜봤다. 유저들은 전반적으로 게임을 좋아했지만, 게임에서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최종 콘텐츠를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뉴월드’의 출시를 연기한 것은, 지난 5월에 출시됐던 아마존의 PC 게임 ‘크루시블’이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은 후에 비공개 테스트로 전환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크루시블’은 아마존이 게임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후에 선보이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기존에는 소규모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개발팀을 제대로 꾸리고 몇 년 동안 개발비를 투자해서 규모있는 PC 게임을 선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크루시블’은 출시 직후에 혹평을 받았고, 결국 아마존은 이 게임을 비공개 테스트로 전환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는다. 따라서 아마존은 ‘뉴 월드’가 ‘크루시블’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품질을 향상시킨 다음에 다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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